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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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만은 지지 않았다" 선수들 향한 서동철 감독의 눈물

기사입력 2015.03.27 21:45



[엑스포츠뉴스=청주, 조은혜 기자] "열정 면에서는 지지 않았다."

서동철 감독이 이끈 청주 KB스타즈는 27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B국민은행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4차전에서 55-64로 패했다. KB는 이날 패배로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가지 못하고 홈에서 우리은행의 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경기 후 만난 서동철 감독은 "진 것에 대해 승복을 한다. 위성우 감독을 비롯해 우리은행 선수들에게 우승을 축하한단 말을 전하고 싶다"고 운을 뗐다. 

이후 "챔프전에 올라와서 선수들이 조금 부족한 면은 있었지만 정말 최선을 다 해준 것 같다. 고마웠다고 말하고 싶다"면서 눈물을 보였다. 선수들에 대한 감사의 눈물이자, 자신에 대한 아쉬움의 눈물이기도 했다. 서 감독은 "시즌 내내 이것저것 지적만 했었는데 오늘만큼은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얘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래저래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친 KB는 플레이오프에서 2연승으로 신한은행을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왔다. 이후 1차전을 잡으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내리 세번을 내주면서 우승을 놓쳤다.

서동철 감독은 "아쉬움이 남는 시리즈였다. 그러나 저희 선수들이 경기에서는 졌지만, 열정에서는 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서 "되려 내가 경기를 치르면서 큰 경기에 대한 운영 능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은 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이번 시리즈에서 서동철 감독이 느끼는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2차전이었다. KB는 2차전에서 81-73으로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고도 아쉽게 패했다. 서 감독은 선수들이 기가 올랐을 때 여세를 몰아 좀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면서 아쉬워했다.

서동철 감독은 "시즌이 끝났으니 부족했던 것이 무엇인가 생각해보고 다음 시즌 열심히 준비하겠다. 다음 시즌에도 KB만의 색깔을 갖고 재미있는 농구를 하고 싶다"면서 다음 시즌을 바라봤다.

응원 열정이 대단한 청주의 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서 감독은 "어제오늘 홈경기에서 패하고 준우승에 그쳤지만, 변함없이 응원해주시는 팬들께 꼭 인사드리고 싶다. 마무리가 안좋아 죄송스럽기도 한데 변함 없는 관심과 사랑 부탁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서동철 감독 ⓒ청주, 권태완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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