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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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전 결승전 패배가 뼈아픈 둥가

기사입력 2015.03.26 10:11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둥가 감독이 1998 프랑스월드컵 결승전 당시를 회상했다. 

둥가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은 2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스타드 데 프랑스에서 프랑스와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둥가 감독이 17년 만에 스타드 데 프랑스로 돌아왔다. 이 경기장은 프랑스가 첫 월드컵 우승의 환희를 맛본 성지라 할 수 있지만, 둥가 감독에게는 선수 시절 큰 패배감을 안긴, 분명 달갑지 않은 곳이다. 

당시 주장 완장을 찬 둥가 감독은 브라질을 프랑스월드컵 결승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브라질은 지네딘 지단, 엠마누엘 프티에게 실점하며 0-3으로 완패, 1994 미국월드컵 우승의 기운을 잇지 못했다.

이제는 선수들을 이끌고 이 곳에 방문한 둥가 감독은 경기 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결승전 패배가 뼈아팠다고 털어놨다. 선수 시절 강력한 카리스마로 동료들을 이끈 둥가 감독은 누구보다 승부욕이 강했기에 패배의 아쉬움은 더욱 짙었다. 

그는 "패배는 항상 고통스럽지만, 결승전에서의 완패는 특히 더했다. 좋지 않은 기운이 나를 휘감아 버티기 힘들었다. 패배는 축구의 일부이지만 당시 경기는 선명하게 남아있다"며 선수 생활 중 가장 낙담했던 시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둥가 감독은 "프랑스는 당시 역사에 남을 선수를 다수 보유하고 있었다. 대단한 팀이었다"며 결승전 상대를 치켜 세웠다. 

2002 한일월드컵 우승 이후 브라질은 월드컵 무대에서 다소 초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안방에서 열린 대회 4강전에서는 독일에 1-7로 대패하며 자국민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후 브라질을 다시 맡은 둥가 감독은 처진 분위기를 추스렸고, A매치 6연승을 기록했다.

자연스레 현지 취재진은 브라질의 2018 러시아월드컵 준비 상황을 물었고, 둥가 감독은 "세 가지 요소는 분명하다. 이기는 마인드를 구축해야 하고,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해야 한다. 이후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며 모든 진실은 그라운드에서 드러난다고 강조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둥가 감독 ⓒ AFPBBNews=News1]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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