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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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치용과 제자들, 예의는 있되 양보는 없다

기사입력 2015.03.18 15:05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삼성화재 신치용(60) 감독과 제자들이 봄 배구에서 만났다. 사적인 친분을 잠시 누르고 코트 위 양보 없는 격돌이 예고되고 있다. 

남자배구 3개 구단 감독은 18일 서울시 청담동 리베라호텔 베르사유홀에서 열린 NH농협 2014-15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서로 덕담을 건넸다.

신치용 감독과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 한국전력의 신영철 감독은 깊은 친분으로 얽혀 있다. 김세진 감독은 지난 1995년 삼성화재에 입단해 2006년 코트를 떠날 때까지 신치용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신영철 감독은 스승과 한국전력과 삼성화재에 함께 몸을 담으며 선수와 코치로서 17년간 동행했다. 

오랫동안 제자를 지켜본 신치용 감독은 성장이 흐뭇하기만 하다. 그는 "내가 잘 한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내가 잘 견딜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영철 감독은 "사석에서 신치용 감독을 '선생님'이라 부른다"고 존경심을 표했다. 김세진 감독 또한 "배구 인생의 스승이자 큰 도움이 된 두 분이다"고 거들었다. 덕담이 이어지며 훈훈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기 때문에, 세 감독은 모두 원하는 바를 전하며 절대 양보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플레이오프(3전 2승제)는 21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정규리그 2위 OK저축은행과 3위 한국전력의 대결로 막을 올린다. 김세진 감독은 "배운다는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겸손해 한 뒤 "선수들의 능력을 끌어올리겠다"며 각오를 다잡았다. 신영철 감독은 "양보는 없다"고 결의를 다졌다. 

두 팀의 승자는 28일 정규리그 우승팀인 삼성화재와 5전 3승제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는다. 신 감독은 선호하는 팀 언급을 회피하며 제자를 배려했고 "늘 최선을 다해서 경기에 임해왔다. 챔피언결정전에도 마찬가지다. 올해는 삼성화재에 양보했으면 한다"며 우승 의지를 피력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신치용 감독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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