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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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1988'은 왜 쌍팔년도로 갔나?

기사입력 2015.03.18 08:10

김경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tvN의 인기 드라마인 '응답하라' 시리즈의 신작 윤곽이 나왔다. 시대는 1988년이고 올 하반기 방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10월이 유력하다.
 
그렇다면 왜 1988년, 즉 쌍팔년도일까? 1988년은 한국전쟁 후 대한민국의 중흥기를 여실히 보여준 해로 잘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것이 '서울 올림픽'이다. 또 노태우 전 대통령의 취임을 비롯해 지금은 고인이 된 가수 신해철의 대학가요제 수상 등이 있다.
 
하지만 이런 시대는 전작들과 달리 그야 말로 드라마의 '배경'으로만 '응답하라1988'에 존재할 전망이다. 제작진이 그리고 싶었던 이야기는 '시대'가 중심이 아닌 '사람'의 이야기기 때문이다.
 
'응답하라' 시리즈의 연출을 맡은 신원호 PD는 엑스포츠뉴스에 "가족의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고 그런 시대에 잘 맞는게 1988년 이었다"고 이 시대를 선택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당초 제작진은 1988년 말고도 2002년을 염두에 두고 제작을 진행해 왔다. 사실 '응답하라' 시리즈를 방송 중인 tvN의 환경을 볼 때 2002년이 더 익숙한 년도로 보인다. 그 유명한 '한일 월드컵'을 비롯해 2030 시청자들이 케이블 채널의 주된 시청자이기 때문이다.
 
전작인 1998과 1994의 경우 30대 시청자들의 추억에 직격탄을 날리면서 이들을 TV앞으로 끌어 모았으며 20대들에게는 어렴풋한 과거의 추억을 엿볼 수 있게 했다. 하지만 1988년의 경우 그 시대를 기억하는 것은 40대 후반이나 50대의 이야기다. '응답하라' 시리즈 처럼 라이트한 드라마라를 보지 않는 중장년층인 셈이다.

 
이와 관련해 신원호 PD는 "사실 2002년이 되건 1988년이 되건 소외 받는 이들은 분명히 존재한다. 나 또한 1988년에 대한 기억이 명확하지 않다. 그래도 당초 기획했던 '가족'의 이야기에 잘 맞는 시대는 1988년이라고 생각했고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고 말했다.
 
'응답하라' 시리즈의 마스코트가 된 배우 성동일, 이일화는 이번에도 참여한다. 이에 대해 신 PD는 "가장 먼저 출연을 확정했다. 두분 다 흔쾌히 출연에 응해줬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서인국과 정은지, 손호준과 김성균의 뒤를 이을 스타에 대해서는 신원호 PD는 "아직 기다려 달라"며 기대를 부탁했다.
 
쌍팔년도로 가게 된 '응답하라1988'이 그려낼 가족의 이야기는 어떤 것일까? 그 결과는 오는 10월께 공개될 예정이다.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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