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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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에 응답한 윤명준, '명품 커브'로 뒷문 지킨다

기사입력 2015.03.18 08:12 / 기사수정 2015.03.18 08:12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기다렸던 보람이 있었다. 두산 베어스의 새 마무리투수 윤명준(26)을 향한 이야기다.

윤명준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두산은 지난해 17세이브를 올렸던 마무리 투수 이용찬이 시즌을 마치고 군입대를 하자 새로운 마무리투수 찾기에 나섰다. 김태형 감독은 이용찬의 대체자로 노경은을 생각했지만, 지난달 애리조나 1차 스프링캠프 막바지에 라이브 피칭을 소화하던 중 타구에 얼굴을 맞아 턱 관절이 미세하게 골절을 당하는 부상을 입어 전력에서 이탈했다.

결국 두산의 마무리 찾기 계획은 미궁 속으로 빠졌고, 김태형 감독은 고심끝에 새로운 마무리 후보로 윤명준(26)을 낙점을 했다. 그러나 지난시즌 61경기에서 71⅔이닝을 던져 팀 내 불펜 투수 중 최다 이닝을 소화했던 윤명준은 그만큼 어깨에 피로가 많이 쌓여있어 회복이 더뎠고, 스프링캠프에서도 실전 등판을 하지 않고 있었다.

김태형 감독은 조급해하지 않고 윤명준이 회복을 기다렸고, 윤명준은 지난 12일 2군 연습경기에서 첫 실전 등판을 소화했다. 이후 2군에서 한 차례 피칭을 더 마친 윤명준은 17일 NC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1군에 합류했다. 김태형 감독은 "던지고 나서 아프지 않다고 했다. 상태를 봐서 경기에 바로 투입할 것"이라고 등판을 예고했다. 그리고 윤명준은 3-5로 팀이 뒤진 9회초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랜 기다림이 있었던 만큼 윤명준은 완벽한 피칭으로 화답했다. 최고 148km의 빠른 직구와 자신의 장기인 커브를 적절히 섞어 NC 타자들을 하나씩 돌려세웠다. 특히 완벽하게 제구된 커브에 상대 타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다.

윤명준은 최재원과 지석훈, 강민국으로 이어지는 NC 타선을 삼진 2개와 1루 땅볼로 솎아냈다. 이날 던진 공은 총 12개로 직구가 7개, 커브가 5개였다. 투수 수와 내용 모두 마무리로 '합격점'을 내릴 수 있는 성적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오랜만에 등판한 윤명준의 좋은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며 좋은 피칭을 선보인 윤명준의 활약을 반가워했다.

윤명준도 "생각보다 밸런스가 좋았다. 직구와 변화구의 감각도 좋았다"고 평가하며 "경기 감각 부분을 더 끌어올리고, 몸쪽 제구가 생각만큼 잘 안됐는데 이 부분도 보완하겠다"고 두산의 '수호신'으로서 각오를 다졌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윤명준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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