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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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의 문턱, '반짝 활약'으론 안 된다

기사입력 2015.03.17 11:1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울리 슈틸리케(61) 축구대표팀 감독이 3월 A매치 명단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1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달 27일(우즈베키스탄)과 31일(뉴질랜드)에 있을 평가전에 나설 23인을 발표했다.

전반적으로 지난 1월 호주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일궈냈던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번 대표팀에 새롭게 발탁된 이는 6명에 불과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준우승을 하면서 많은 것을 얻었다. 굳이 많은 변화를 가져갈 필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K리그 클래식 개막에 맞춰 휴식을 마치고 돌아온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2주 동안 경기장을 돌아다니며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여러 선수가 눈에 띄는 활약을 하면서 제2의 이정협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상당했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이같은 시선을 우려했다. 변화가 필요하지만 극심한 변경은 대표팀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대표팀은 선택받은 자가 들어오는 곳이다. 대표팀의 문턱이 지나치게 낮아져서는 안 된다"면서 "2주 동안 지켜본 결과 다소 괜찮은 활약을 한 선수들이 있었다. 하지만 고작 2경기 잘했다고 대표팀 문을 개방할 수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기존 대표팀에서 활약한 이동국과 김신욱의 경우도 개막에 맞춰 부상에서 회복했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이동국이 지금 몇 분을 뛰었나. 김신욱도 포항전에서 골을 넣었지만 사실 골키퍼의 자책골이나 다름 없었다"며 "과거에 잘했다고, 친분에 의해서 발탁할 생각은 없다. 대표팀은 영광적인 자리이기 때문에 문을 넓혀 운영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지속적인 활약상은 주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1~2경기 잘한 선수들이 7~8경기까지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확인할 것"이라며 "이정협의 경우는 아시안컵을 통해 7경기 가량 장단점을 확인했기에 발탁한 것이다"고 예를 들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슈틸리케 감독 ⓒ 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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