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전북 현대의 빈즈엉(베트남)전 목표는 다득점이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빈즈엉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을 벌인다. 1승 1무의 전북은 가시와 레이솔과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1점차로 밀려 2위에 위치했다.
전북의 초반 목표는 조별리그 1위 통과다. 최 감독은 '무조건 승리'를 크게 외쳤다. 가시와전을 0-0으로 비긴 것이 못내 걸리는 최 감독은 시원한 골퍼레이드로 홈팬들을 열광시키겠다고 각오를 다잡았다.
전북은 체력이 남아 있는 이동국과 레오나르도 투입을 시사하며 역시나 극단적인 공격적인 축구로 빈즈엉을 두드리겠다고 했다. 자타가 공인하는 공격 자원을 최대한 가동해 골 퍼레이드를 이미 그려 나가고 있다.
다득점을 노리는 것은 조 1위 등극과 무관치 않다. 전북은 사실상 가시와와 조 수위를 두고 다툴 것이 유력하다. 아시아무대에서 1무 4패로 절대 열세인 전북에겐 남아있는 가시와 원정이 부담스러울 수 있기 때문에, 골득실을 최대한 벌려 놔야 한다는 계산이다.
이러한 점을 차치하고서라도, 최 감독은 올 시즌 리그보다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집중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2006년 우승, 2011 준우승으로 인상적인 이력을 남긴 전북은 K리그 클래식 챔피언의 자존심을 걸고 왕좌의 탈환을 외쳤다. 조별리그부터 상대를 확실하게 즈려 밟고 탄탄대로를 걸어간다는 차원에서 빈즈엉과의 경기는 화력 점검의 장이 될 전망이다.
2015년판 '닥공'(닥치고 공격)의 중심으로 거듭난 이재성은 "이번 경기에서 만큼은 다득점을 올리겠다.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그래서 이번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 감독은 가시와전을 마친 뒤 "무승부는 곧 패배"라면서 강하게 자신을 질타한 바 있다. 연장선에서 빈즈엉전은 '대승이 곧 해피엔딩'이라 할 수 있을 듯하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 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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