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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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꾼' 이승현, 신인왕 침 발라놨다

기사입력 2015.03.14 17:53 / 기사수정 2015.03.14 18:43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고양, 조희찬 기자] '루키' 이승현(23,오리온스)이 신인답지 않은 플레이로 팀을 벼랑 끝에서 구해냈다.

이승현은 14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1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4차전 LG와의 홈경기에서 13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활약을 앞세워 팀 승리를 이끌었다.

현재 이승현은 서울 삼성 김준일과 함께 가장 유력한 신인왕 후보 1순위다. 그리고 이날 이승현의 경기 활약은 마치 자신이 신인왕 주인공이라고 외치는 것처럼 느껴졌다.

'살림꾼'이라는 별명답게 궂은일을 피하지 않은 그였다. 1쿼터부터 팽팽했던 승부에 이승현은 불쑥 나타나 팀 공격에 소중한 리바운드를 배달했다. 수비에서도 문태종과 김영환의 발을 꽁꽁 묶으며 LG의 공격 옵션을 제한했다.

2쿼터부터 잡은 리드도 이승현의 손끝에서 시작됐다. 이를 갈고 나온 상대편 제퍼슨에게 라이온스와 길렌워터가 고전하자 과감하게 골밑으로 파고들어 알토란 같은 리바운드를 낚아챘다.

특히 오리온스가 달아날 수 있었던 허일영의 3점포도 공격 리바운드로 기회를 제공한 이승현의 집념이 만들어낸 작품이었다. 여기에 오픈 찬스가 나자 직접 3점포를 쏘아 올려 LG 수비진이 한시도 긴장을 풀 수 없게 만들었다. 후반에는 더블팀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제퍼슨을 괴롭혔다.

이후 LG 수비가 이승현에게 쏠리자 허일영과 길렌워터도 안방처럼 LG 골밑을 넘나들었고 쉽게 득점에 성공했다. 이승현의 활약 속에 오리온스는 5차전에서 대역전극을 연출할 기회를 얻었다.

이날 활약은 왜 모든 전문가가 이승현을 신인왕 1순위로 꼽는지 몸소 보여주는 한판이었다. 혼자 빛을 내지 않고 팀과 함께 빛날 줄 아는 이승현이었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고양 김한준 기자]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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