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베테랑'의 힘이 시범경기서부터 LG를 뜨겁게 만들고 있다.
양상문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는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5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서 11-5로 완승을 거뒀다. 홈런 2개를 포함해 장·단 13안타를 터트린 LG 타선은 KIA 마운드를 무력화 시키며 시범경기 4승째를 올렸다.
이날 경기전 챔피언스 필드 그라운드에서 훈련하는 LG 선수단 중에는 새로운 얼굴들이 많이 보였다. 고졸 신인 안익훈을 비롯해 양석환, 유강남, 최승준 등 20대 초중반의 젊은 선수들이 필드 위에서 몸을 풀고, 경기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었다.
양상문 감독도 "솔직히 엔트리를 짜기가 힘이 들다. 스프링캠프때 다들 준비를 너무 잘해줬다. '베스트9'에서 떨어져있던 선수들의 실력이 많이 올라왔고, 오늘도 2군 캠프에서 좋다는 평가를 받았던 선수들을 선발 라인업에 넣어봤다"며 흐뭇해했다.
신진 세력의 성장이 물론 반갑지만, 이날 경기 '화력쇼'의 시작은 '베테랑'이었다. 1회 3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던 LG는 2회말 이병규(9)가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동점 투런 홈런을 터트리면서 탄력을 받았다. 호투하던 스틴슨을 흔들리게 만드는 일침이었다.
KIA에 잠시 역전을 허용했지만, LG는 5회초 안타를 '난사'하며 역전을 일궜다. 손주인, 대타 이진영의 적시타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고 이병규(9)가 또다시 초구를 노려 우익수 오른쪽으로 흘러나가는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면서 KIA 마운드를 정신없이 만들었다. '작은' 이병규(7)도 7회초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서 5번의 집요한 커트 끝에 노련한 스윙으로 1루주자 문선재를 불러들이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이병규(9) ⓒ 엑스포츠뉴스DB]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