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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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래 위닝샷' LG, 오리온스에 극적인 역전 드라마

기사입력 2015.03.12 21:18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고양, 김형민 기자] 창원 LG 세이커스가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면서 먼저 2승째를 신고했다.

김진 감독이 이끄는 LG는 12일 고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201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고양 오리온스를 극적으로 74-73으로 누르고 2승째를 거뒀다. 이로써 플레이오프 2승째를 챙긴 LG는 다음 원정 4차전에서 1승만 보태면 4강 플레이오프로 진출하게 됐다.

창원에서 1승 1패를 만들고 홈 고양으로 돌아온 오리온스는 지난 2차전에서 맹활약했던 얼굴들을 대부분 선발 기용했다. 트로이 길렌워터가 코트를 먼저 밟았고 허일영과 이승현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플레이오프 첫 원정경기에 나선 LG는 김시래와 유병훈 투 가드를 세우고 앞선에 데이본 제퍼슨과 김종규 등이 골밑 공략을 노렸다.

1쿼터는 오리온스가 분위기를 잡았다. 허일영이 LG 진영의 안과 밖으로 휘저었다. 초반 이승현이 리바운드를 잡은 것이 그대로 공격 전개가 이어졌고 이를 허일영이 2점슛으로 마무리했다. 이어 허일영은 3연속 2점슛을 ㄲㅈ아넣었고 이어 길렌워터의 득점까지 도우며 날았다.

반면에 오리온스의 초반 악착같은 수비에 막힌 LG는 공격찬스를 살리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골대 아래 많은 숫자가 몰린 오리온스의 벽에 막혔고 이승현의 종횡무진 움직이는 수비에 의해 제퍼슨 등이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 사이 길렌워터가 슛감각이 살아난 오리온스는 22-14로 앞선 채 2쿼터로 향했다.



LG는 특유의 속공을 살리면서 점수차를 좁혀갔다. 2쿼터 초반 김영환이 스틸해낸 공을 그대로 역습으로 이어가 정창영이 2점슛으로 마무리했다. 이후에는 이승현이 미처 공을 잡지 못한 것을 뺏어 문태종의 도움을 타고 정창영이 마무리하기도 했다.

오리온스가 4점차 리드를 잘 지켜갔지만 점차 이 격차도 좁혀지기 시작했다. LG는 수비에 이은 속공 찬스를 잘 이용하면서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김시래가 영리하게 골밑에서 살짝 옆으로 빼준 공을 김영환이 마무리했고 이어 문태종이 공격리바운드에 이어 골밑슛을 성공시켜 30-30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LG의 매서운 도전을 받던 오리온스는 김도수의 속공 득점으로 2점차 근소한 우세를 안고 후반전으로 향했다.

LG가 분위기를 살려갈 수 있었던 3쿼터에는 오히려 오리온스가 더 힘을 내면서 점수차를 벌렸다. 이승현이 리바운드의 감각을 살렸고 좋은 패스와 무브먼트를 이어가면서 공격의 맥을 살려나갔다. 이를 바탕으로 길렌워터가 중요한 득점들을 해냈다. 3쿼터 말미에는 터닝 동작에 이은 득점으로 코트를 뜨겁게 달궜다. 길렌워터의 활약으로 오리온스는 57-52로 마지막 4쿼터를 맞이했다.

오리온스는 막판까지 집중력을 놓지 않았다. 한호빈이 놓친 골밑 슛을 길렌워터가 다시 잡아 덩크슛으로 연결했다. 이어 중반에는 이승현이 직접 김동욱의 도움을 받아 3점포를 터트렸다. 종료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김시래의 3점포로 LG가 역전에 잠시 성공했지만 곧바로 오리온스는 김동욱의 3점포와 한호빈의 2득점이 성공하면서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최종 승자는 LG였다. 김시래가 골밑슛을 성공시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김시래, 길렌워터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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