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구리, 조용운 기자] 공격축구를 선언한 FC서울 최용수(42) 감독이 전북 현대와 맞대결을 앞두고 심리전을 펼쳤다.
최용수 감독은 12일 경기도 구리 GS 챔피언스파크에서 프레스데이를 열고 오는 14일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치르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라운드의 각오를 밝혔다.
지난 주말 서울은 기대를 모았던 첫 경기에서 울산 현대에 0-2로 완패했다. 골 결정력에 큰 문제를 보이면서 새 시즌을 산뜻하게 출발하지 못했다. 최용수 감독은 "울산 원정에서 패배를 맛봤지만 전북을 상대로 홈팬들의 성원을 받아 승리를 가져오겠다"고 다짐했다.
서울과 전북은 지난해 수비축구를 놓고 그라운드 안팎에서 신경전을 펼쳤다. 최용수 감독은 전북만 만나면 수비적인 태세를 보였고 효과를 얻어냈다. 이에 최강희 감독은 공개적으로 수비축구를 비판함과 동시에 지난해 마지막 경기에서는 역으로 질식수비를 들고나와 서울을 당황케 한 바 있다.
수 싸움에서 완패를 했던 최용수 감독은 지난주 개막 미디어데이서도 "최강희 감독님께 가르침을 받았다"는 말을 꺼내면서 당시 아픔을 보이기도 했다.
다시 전북을 상대하게 된 최용수 감독은 "팀마다 처한 상황이 다른데 서울답지 않은 수비축구라며 공개적으로 거론한 부분은 다소 불편했다. 미래를 내다보는 입장에서 다양한 실험을 시도하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서 "올 시즌도 상황에 따라 공격적으로 나갈지 수비적으로 나갈지 판단할 것이다. 전북을 상대로 더 강력한 수비를 할 수도 있다"며 "물론 홈에서 수비축구를 할 생각은 없다. 선수들은 시작 휘슬이 울리는 순간부터 전투적인 자세로 뛸 수 있게 잘 준비하고 있다"고 공격축구를 강조하면서 노련한 심리전을 펼쳤다.
서울에 있어서는 전북전이 단순한 한 경기가 아니다. 서울은 주말 전북을 시작으로 다음주 웨스턴 시드니(챔피언스리그), 포항 스틸러스(K리그)로 이어지는 죽음의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3연전의 출발이 중요한 만큼 전북전에 대한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최용수 감독도 "3연전이 정말 중요하다. 선수들이 의지를 보여주고 있어 기대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최용수 감독 ⓒ 서울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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