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포항, 나유리 기자] KIA 타이거즈의 '좌완 에이스' 양현종(27)이 시범경기에서 첫 실전 등판을 마쳤다.
양현종은 11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서 KIA의 선발 투수로 등판해 2이닝 2탈삼진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페이스를 천천히 끌어올린 양현종은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한차례도 등판을 하지 않았었다. 지난해 170이닝이 넘게 소화하느라 쌓인 피로가 아직 풀리지 않았다고 판단을 내렸고 코칭스태프도 그에 맞춰 준비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등판 예정이 없었기 때문에 선수단보다 며칠 먼저 오키나와에서 귀국한 양현종은 함평 챌린저스 필드와 무등구장에서 총 두차례의 불펜 피칭을 마쳤다. 불펜 피칭 이후 "어깨 컨디션이 좋다"고 'OK' 사인을 낸 양현종은 당초 10일 시범경기 등판이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10일 경기가 혹한으로 취소되면서 등판도 하루 밀렸다.
처음부터 2이닝만 던지는 것으로 예정됐던 양현종은 1회와 2회 총 6명의 삼성 타자들을 상대해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1회말 선두타자 야마이코 나바로를 파울 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낸 후 구자욱에게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고, 박석민을 3루 땅볼로 처리했다.
1회 투구수 15개를 기록한 양현종은 2회에도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이승엽을 1루 땅볼로 처리했고, 박한이는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이어 박찬도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등판을 마쳤다. 이날 포항구장 전광판에 찍힌 직구 최고 구속은 142km/h를 마크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양현종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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