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파주, 조용운 기자] 신태용(45)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선수 시절 그라운드의 여우로 불렸다. 그라운드 위에서 누구보다 생각이 빨랐고 공격적이었다.
지도자로 변한 이후에도 여우의 성향은 달라지지 않았다. 성남 일화(현 성남FC) 사령탑 시절 '신공(신나게 공격)' 축구를 앞세워 FA컵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우승했던 신태용 감독은 올림픽을 앞둔 어린 선수들에게도 같은 주문을 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9일부터 파주NFC에 소집돼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1차 예선을 준비한다. 아직 선수 파악이 되지 않은 터라 37명이 소집된 가운데 신태용 감독은 후보군 전원에게 자신이 추구하는 축구를 강조했다.
오후 훈련을 앞두고 30분 동안 선수들과 미팅을 가진 신태용 감독은 "내가 하고자 하는 축구를 알려줬다"면서 "공격지향적인 볼트래핑과 횡패스를 주문했다"고 밝혔다. 공격축구를 선호하는 신태용 감독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이에 앞서 신태용 감독은 "생각하는 축구를 해야 한다. 막연하게 열심히 하는 것보다 '이 상황에서 왜, 어떻게'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면서 "축구는 투지도 중요하지만 머리를 쓰면서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신태용 감독은 오는 11일까지 치러지는 1차 소집 훈련에서 중점을 두고 '공격적인 생각을 하는 선수'를 찾을 전망이다. 신태용 감독도 "선수 성향 파악이 우선이다. 2박3일 동안 최대한 파악해 옥석을 고르겠다"며 "선수들의 이해가 빠른지 살펴볼 것"이라고 전했다.
37명의 선수를 소집한 신태용호는 11일 자체평가전을 치른 뒤 23명 최종 명단을 구성한다. 이후 16일부터 2차 훈련을 갖고 1차 예선을 준비한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신태용 감독 ⓒ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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