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부산, 나유리 기자] 조정훈(30,롯데)이 사직구장 마운드에 돌아왔다.
조정훈은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했다. 조쉬 린드블럼에 이어 팀의 두번째 투수로 5회초 마운드에 오른 조정훈은 2이닝 동안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비록 시범경기지만 조정훈이 사직구장 마운드에 선 것은 지난 2010년 6월 13일 사직 한화전 이후 1730일만이다.
경기 후 조정훈은 "더그아웃에서 마운드까지 걸어가는 길이 그렇게 멀게 느껴질 수가 없었다. 너무 긴장됐고 떨렸다. 다만 팬들이 제 이름을 불러주고 환호해주는 것을 만끽한 순간이었다"며 복귀 소감을 전했다.
첫 타자였던 SK 박계현을 상대해 3구만에 스트라이크를 꽂아넣었던 조정훈은 "그때부터 긴장이 풀렸던 것 같다. 5회에는 상대 타자들이 커트를 많이 해 투구수가 다소 많았었는데 6회에는 긴장이 풀려 더 쉽게 승부했고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 같다. 안타를 안맞으려는 생각 때문에 더 긴장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날 10개 가량 던진 자신의 '주무기' 포크볼에 대해서는 "좋지 않았다"고 고개를 저었다. "캠프부터 지금까지 전력 투구를 하지 않아서인지 포크볼을 비롯한 변화구들은 실전에서 더 많이 던지면서 가다듬어야 할 것 같다. 지금까지 70~80% 정도 준비가 됐다. 제구만 더 가다듬으면 90%이상까지 준비가 끝날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조정훈 ⓒ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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