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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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적남자' 랩몬스터, 진정한 '뇌섹돌'로 거듭나다

기사입력 2015.03.07 19:51 / 기사수정 2015.03.07 19:51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의 랩몬스터는 '뇌몬스터'라는 별칭을 얻었다.

아이돌이 뇌섹남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서기란 쉽지 않다. 으레 아이돌에게 요구되는 것들과 다른 선상에 놓인 경우가 많은 탓에 아이돌들이 자신있게 뇌섹남이라고 스스로를 칭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랩몬스터의 거침없는 '뇌섹남' 행보는 눈길을 끈다.

그룹 방탄소년단의 랩몬스터는 그동안 예능에서 즐겨볼 수 있었던 멤버는 아니었다. 방탄소년단의 팬들 사이에서는 랩몬스터가 학창시절 좋은 성적을 거둔 사실이나 평소 트위터를 통해 팬들에게 전하는 속깊은 메시지들은 자주 화제가 되곤 했지만 이것이 수면 위에 떠오르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특히 토크쇼 고정 패널로 그를 만날 것이라고 예상한 이들은 없었다. 의외의 선택이었다.

그러나 '뇌섹시대-문제적남자' 관계자는 방송 전부터 "랩몬스터가 문제 맞추기나 이런 것에 있어서 상당히 눈에 띈다. 다른 멤버들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랩몬스터의 활약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당부는 현실이 됐다.

랩몬스터는 토크쇼내에서 나름대로 자신만의 확고한 아이덴티티를 구축해나가는 모습이다. 진행을 맡은 전현무나 뇌섹남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지만 초식남에 더 잘 어울리는 온건한 김지석, 자신만의 논리가 뚜렷한 타일러나 이장원, '공대남'다운 능글맞음과 화술을 다 갖춘 하석진 사이에서 영민한 막내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

뇌섹시대-문제적 남자에서 유일한 90년대생으로 뇌풀기용 문제를 척척 맞추지만 때로는 막내라는 것이 여실히 드러나는 순간도 있다. 처음 대기업 입사 문제를 받아들고서는 '뇌몬스터'라는 별칭 답지 않게 다소 당황하는 모습을 보인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1회만에 그는 어떤 표지판이 되고 싶냐는 질문에 모두가 예술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꺼낼 정도로 자신의 이야기를 정리하는데 능숙해지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뇌섹시대-문제적남자' 합류 후 랩몬스터는 아이돌임을 내려놓고 방송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런 그의 말은 1회때부터 실현됐다. 학창시절 만났던 여자친구의 남자관계로 헤어져야했던 아픔을 털어놓는가 하면, 2회에서는 무라카미 류의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를 추천하며 야한 책 내용에 대리만족을 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며 예능인으로도 나쁘지 않은 화술을 보여주고 있다. 문제를 척척 맞춰나갈 때와는 또 다른 매력이다.

'뇌섹시대-문제적남자'의 연출진은 '뇌섹남'이 단순히 스펙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주장을 논리정연하게 펼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봤다. 그런 기준으로 봤을때 랩몬스터는 예능 초보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아주 빠르게 그 호칭을 흡수해나가는 듯 하다. 그의 IQ지수나 토익성적 대신 막내 뇌섹남이 꺼내는 새로운 시선의 이야기들을 더 많이 들을 수 있길 바란다.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랩몬스터ⓒ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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