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6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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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게더' 장서희, 기 센 악녀? 알고 보면 부드러운 언니

기사입력 2015.03.06 10:34 / 기사수정 2015.03.06 10:34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배우 장서희가 처음 출연한 KBS 2TV 예능 '해피투게더3'를 통해 자신을 향한 선입견을 깨뜨리며 유쾌한 모습을 보여줬다.

장서희는 지난 5일 방송된 '해피투게더'의 '자수성가 특집' 편에 배우 김응수와 최여진,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 전 리듬체조 선수 신수지와 함께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장서희는 아역배우로 출발했던 어린 시절 이야기부터 무명 시절 배우를 포기하려고 했던 경험, 드라마 '인어아가씨'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과거의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풀어놓으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장서희의 매력이 드러난 부분은 "사실 나는 기가 세지 않다"고 얘기하는 장면이었다. 오랜만의 예능인 것은 물론, '해피투게더' 첫 출연이라고 밝힌 장서희는 "사실 드라마를 잘 안 본다. 원래 예능 프로그램을 골라서 본다"고 말했다.

이어 "'해피투게더' 섭외도 몇 번 왔었다. 가뜩이나 사람들이 무서워하는데 자꾸 악녀 특집에 나오라고 그래서 나오고 싶어도 못 나왔다"고 털어놓았고, '어떤 특집의 섭외 연락을 받았냐'는 MC들의 질문에 "'최강 악녀 특집, 기센 여자들 특집'이었다. 저 진짜 기 안 세다"라며 억울함을 토로해 스튜디오에 자리한 이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그가 이런 이미지를 얻게 된 데는 지난 2008년 방송돼 큰 화제를 모았던 SBS 드라마 '아내의 유혹'이 한 몫을 했던 것이 사실이다. 장서희는 이에 대해서도 "'아내의 유혹' 속 악녀 이미지가 아직까지도 남아있다"며 다시 한 번 자신은 '기 센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했다.

또 "악녀 콘셉트를 잡기 위해 얼굴 여러 곳에 점을 찍어봤는데, 눈 옆의 점이 가장 묘했다. 이후 점 위치가 약간씩 차이가 나는 걸 네티즌들이 포착해서 그 이후로는 점만 따로 그려주는 점 담당이 생겼다"고 설명하며 다시 한 번 주위를 폭소케 했다.

이후 이날 특집 주제인 '자수성가'답게, 장서희는 30살에 배우를 포기하려고 했던 인생 최대의 위기 순간을 가감없이털어놓았고, 아역 배우 활동에 대해서도 "연기는 성인이 되어서도 할 수 있다. 너무 일찍 성인들의 세계에서 동심을 잃을 수도 있는 거다"라고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진심어린 조언을 건네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날 방송에서 보인 장서희의 모습은 그동안 대중이 그녀에게 가지고 있던 '기 센 언니'의 이미지와는 확실히 다른 모습이었다. 알고 보면 누구보다 밝고, 부드러운 언니인 장서희가 보여줄 앞으로의 모습이 더욱 기대된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해피투게더' 장서희 ⓒ KBS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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