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실내, 조은혜 기자] "선수들이 잘 따라와줬다." 김영만 감독(43)은 모든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김영만 감독이 이끈 동부는 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6라운드 삼성과의 경기에서 88-7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동부는 최종 시즌 전적 37승 17패를 기록했고 SK의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자력으로 2위를 확정지었다.
경기 후 김영만 감독은 "선수들한테 순위에 대한 부담을 안 주려고 말은 안했는데, 아마 선수들 개인적으로는 다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면서 "다행히 중간에 들어간 (김)종범이가 너무 잘해줘서 마지막 경기 마무리를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날 김종범은 21득점을 폭발시키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김영만 감독은 올시즌 처음 본격적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첫 부임 해에 2위라는 성과를 거둔 데 대한 질문에 김 감독은 "나도 다른 감독들과 똑같이 어렵다. 배워가는 입장이다. 비시즌에 힘든 훈련을 포기하지 않고 잘 따라와주고, 고참들이 잘 이끌어줘서 여기까지 올라올 수 있었다"면서 겸손해했다.
이날 경기로 2위를 확정하며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게 된 김영만 감독은 "시즌 준비할 때는 4강 직행할 예상을 못했었다. 팀이 지난해 최하였기 때문에 이기는 게임을 하려고 노력했는데 외국인선수, 고참선수 신인선수 할 것없이 선수들이 잘 따라와줬다.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훌륭히 치렀지만, 이제 플레이오프라는 큰 산이 앞으로 다가왔다. 김영만 감독은 "선수들이 많이 지쳐 있어서 좀 휴식을 취한 뒤에 올라오는 팀 상대에 맞게 준비를 잘 해야할 것 같다"고 플레이오프 구상을 밝혔다.
김 감독은 "일단 두 경기를 먼저 홈에서 치러서 유리하다. 게임할 때 선수들이 얼마나 집중하고 따라오느냐가 관건이다. (김)주성이나 (윤)호영같이 경험 많은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4강만 잘 넘기면 우승도 승산이 있다고 본다. 누가 올라오든 5차전까지 한 뒤에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옅게 웃었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김영만 감독 ⓒ잠실실내,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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