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설기현(36)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해 인천 유나이티드와 2년 계약을 체결했던 설기현은 올 연말에야 계약이 만료되지만 양해를 구하고 제2의 축구 인생을 걷게 됐다. 설기현은 성균관대 축구부 감독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설기현의 에이전트인 지쎈 관계자는 "작년에 허리가 아파서 많은 출장을 하지 못했는데 올해도 여전히 허리에 문제가 있다"면서 "인천의 제정도 좋지 않은 상황이라 고액 연봉자로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큰 양해를 구했고 인천 구단에서 대승적 차원으로 받아들여줬다"고 설명했다.
단 아직 설기현이 B급 지도자 자격증밖에 없어 직무대행으로 팀을 이끌며 올해 안으로 A급 자격증을 취득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직무대행인 탓에 공식경기에서는 벤치에 앉을 수 없다. 이 부분을 성균관대에서 감안해 줬고 선임에 대한 의지가 강해 해보자는 쪽으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한일월드컵 이탈리아와 16강에서 골든골을 터뜨리며 4강 신화를 이끌었던 설기현은 2000년 벨기에 앤트워프에 입단하며 선진 축구를 경험했다.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튼과 레딩, 풀럼 등에서 활약했고 2010년 포항 스틸러스를 시작으로 울산 현대와 인천을 거쳤다.
설기현은 4일 오전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역 은퇴를 공식 발표한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설기현 ⓒ 인천 구단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