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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직했던 SK의 높이, 동부산성을 잠재우다

기사입력 2015.03.01 15:47 / 기사수정 2015.03.01 16:24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원주, 김형민 기자] 서울 SK 나이츠의 우직함이 동부산성을 잠재웠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SK는 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에서 원주 동부 프로미를 75-69로 제압하고 2위 싸움에 불을 지폈다.

SK는 경기 내내 자신들의 갈길을 갔다. 높이를 갖춘 특유의 포워드진이 좋은 효과를 발휘하면서 동부산성을 넘는 데 앞장섰다. 한동안 퍼즐조각이 잘 맞지 않았던 SK의 포워드였다. 곳곳에서 부상 등이 속출해 주요 선수들이 좋은 몸상태로 함께 코트를 누비지 못한 감이 있었다.

지난 KGC전을 승리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던 SK는 이번 동부전에도 그 기세를 이어가고자 했다. 정공법을 택했다. 수비 밸런스가 탄탄하고 높은 동부산성에 맞서 주축 포워드들을 그대로 출격시켜 높이에 높이에 맞섰다.

효과는 기대대로 이뤄졌다. 2연패로 주춤하던 동부산성은 SK의 높이를 이번에는 잘 공략하지 못했다. 경기 초반부터 골밑에 진을 친 SK의 높은 포워드진으로 인해 동부는 외곽포에 난조를 보였다. 윤호영과 박병우, 김주성 등이 3점슛을 시도했지만 모두 림을 가르지 못했다.

수비에서 탄력을 받자 공격에서도 힘이 났다. 애런 헤인즈가 첫 득점에 성공한 SK는 천천히 득점찬스들을 놓치지 않으면서 앞서가기 시작했다. 1쿼터에는 박상오가 점수대를 가리지 않는 중거리슈팅들로 차례로 림을 갈라 1쿼터에만 9점을 몰아넣었다.

이어 2쿼터에도 SK는 높이 싸움의 전용으로 자주 활용해 온 코트니 심스를 시기적절하게 대응하면서 동부의 매치업을 교란시켰다. 2쿼터 중반에는 동부 선수 3명이 달라붙는 상황에서도 심스가 잘 버텨내면서 자유투를 얻어냈다. 이어 2쿼터 막바지에는 김민수의 슛감각까지 살아나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3쿼터에도 SK는 동부에게 연이은 3점포로 동점을 허용했지만 포워드진이 차근차근 앞서가는 득점으로 리드를 유지했다. 헤인즈와 최부경이 귀중한 2점 득점으로 분위기를 쉽게 내주지 않는 단단함을 보여줬다.

이어 4쿼터에도 김민수 등 포워드진이 외곽에서도 정확한 득점력을 선보이면서 SK의 도주를 이끌었고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지었다. 정규리그 막바지에 2연승, 상승세 모드로 돌아선 SK의 행보가 플레이오프까지 이어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SK 포워드진 ⓒ 엑스포츠뉴스=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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