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제프 블래터(78)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2022 카타르월드컵 일정 변경을 암시했다.
28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블래터 회장은 북아일랜드에서 진행 중인 국제축구평의회(IFAB)에 참석해 "카타르월드컵 결승전을 12월 18일 이전에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블래터 회장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박싱데이 기간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크리스마스 다음날부터 신년까지 이어지는 박싱데이는 3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러 순위 싸움에 불을 지피는 기간이다. 자연스레 팬들의 몰입도 또한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프리미어리그의 눈치를 본 블래터 회장이 자신을 향한 비판 여론에 한 발 물러선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FIFA는 실무위원회(태스크포스)에서 11월 19일부터 12월 23일로 가닥을 잡았다. 3월 집행위원회에서 개최 시기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겨울 개최를 밀어 붙이던 FIFA는 최근 유럽프로축구연맹(EPFL)의 반발을 샀다.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시즌이 한창인 11월과 12월에 개최하는 것은 리그 일정에 차질이 생긴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블래터 회장은 "유럽축구계가 일정 변경을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당분간 잡음이 이어지겠지만, 아직 7년이라는 시간이 남았다"고 대응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블래터 회장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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