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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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뚫어라' 올해도 어김없이 반복된 전북의 숙제

기사입력 2015.02.25 06:33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주, 조용운 기자] '뚫어라.' 전북 현대의 고민은 올해도 반복된다. 

큰 기대를 받고 아시아 정복을 향해 발을 내딘 전북이 첫 경기부터 삐걱거렸다. 전북은 24일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시와 레이솔(일본)과의 2015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E조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예상치 못한 무득점 무승부였다. 지난 겨울 새 시즌을 준비하며 어느 팀보다 분주했던 전북이다. 지난해 투자의 결실을 K리그 클래식 정상 탈환으로 맺었던 전북은 올해 아시아 정상에 서기 위해 또 한 번의 투자를 택했다.

과거 전북의 전성기를 열었던 에닝요를 다시 불러들였고 수원 삼성을 통해 검증됐던 에두를 영입했다. 조성환을 비롯해 문상윤과 이호 등 국내 선수들도 알짜배기로 보강에 성공했다. 

동계훈련 내내 기존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비지땀을 흘렸던 전북은 가시와를 상대로 화끈한 경기를 예고했다. 안방에서 첫 선을 보이는 경기인 만큼 짜임새 있게 준비한 전북은 가시와를 상대로 전반 전주성을 뜨겁게 만들었다.

비록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취소됐지만 이재성과 조성환이 가시와의 골망을 흔들었고 이재성이 크로스바를 맞추거나 한교원이 상대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케 하는 다양한 득점 기회름 만들었다. 

하지만 기다렸던 골은 나오지 않았다. 전북이 전반에 잡았던 기회를 모두 놓치면서 가시와는 더욱 수비적인 태세를 취했다. 스리백으로 엉덩이를 뒤로 뺀 가시와는 전북의 높이를 경계하며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내려선 상대를 뚫어야 하는 지긋지긋한 미션이 다시 전북에 가해졌고 후반 레오나르도와 문상윤, 김형일을 통해 소강상태에 접어든 경기를 살려보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결국 전북은 슈팅 16개를 퍼붓고도 단 한 골도 뽑아내지 못하면서 2015시즌을 아쉬움을 남긴 채 마무리했다.

닥공으로 K리그와 아시아의 강호로 떠오른 전북은 올해도 수비적인 상대를 뚫어야 웃을 수 있는 똑같은 임무가 주어진 셈이다. 최강희 감독도 "내려서는 팀을 상대로 보여주는 숙제는 안고 가야하는 부분"이라며 "오히려 치고 받는 경기라면 자신이 있는데"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결국 비기기 작전으로 나서는 팀을 깨기 위한 전북의 방법은 공격에 더 심혈을 기울이는 것뿐이다. 최강희 감독은 "우리 홈에서는 상대가 내려서기에 사이드에서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시즌을 꾸려나가면서 고민을 해야 한다. 4-4-2로 변화하는 등 다른 전술도 고민할 때"라고 설명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에닝요 ⓒ 전북 구단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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