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02.21 21:08 / 기사수정 2015.02.21 21:08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따뜻함'이 가득 묻어난 첫 방송이었다. KBS 2TV 새 주말드라마 '파랑새의 집'이 시청자와 첫 만남을 가졌다.
'파랑새의 집'은 혈연을 넘어선 어머니의 위대한 사랑, 그리고 삼포세대의 현실을 함께 겪어내고 있는 부모와 자녀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21일 방송된 첫 회는 취업을 위해 20번이 넘는 면접에 나서고 있는 김지완(이준혁 분)의 모습으로 출발했다.
23번째 면접을 보러 가던 지완은 장현도(이상엽)의 거짓말 때문에 면접에 늦게 된다. 현도는 누가 월드의 후계자. '타고난 스펙'으로 하고 싶어하는 노래를 부르며 원하는 대로 살아가는 현도가 지완은 그저 부럽다.
가까스로 면접을 보게 된 지완은 누구보다 업무에 대한 뛰어난 지식과 관심을 자랑했지만 학력에 발목을 잡히며 다시 한 번 고배를 마신다.
아버지의 친구였던 태수에게 취직 자리를 부탁해보는 것은 어떻겠냐는 이진이(정재순)의 말에도 꿋꿋하게 자신의 실력으로 입사 준비를 이어간다.
지완과 한은수(채수빈)만을 바라보며 사는 한선희(최명길)는 차분하고 온화한 성품으로 아들과 딸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 준다. 누구보다 열심히 살지만 뜻대로 취직이 잘 되지 않는 지완과 은수만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강영주(경수진)는 엄마 오민자(송옥숙)의 열혈 지원에 교대 졸업 후 교사에 임용됐고, 이제는 엄마의 등쌀에 원치 않는 선을 보러 다니며 시간을 보내고, 철없이 음악만 하겠다고 하는 현도가 마뜩찮은 장태수(천호진)는 최후통첩을 내리며 현도를 회사에 입사시키려 한다.
이어 장태수의 회사에 나란히 지원하게 된 지완과 현도의 모습과, 현도가 태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지완이 나란히 신경전을 벌인다. 이후 이들이 과연 입사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긴장감 넘치는 면접을 이어가는 모습에서 첫 회는 막을 내렸다.
첫 회답게 이날 '파랑새의 집'은 각각의 캐릭터 소개와 앞으로 펼쳐질 이들의 관계에 대한 암시가 주를 이뤘다. 꿈 속에서 지완의 죽은 아버지를 만난 뒤 불안에 떠는 태수의 모습에서는 지완의 아버지와 태수 사이에 말 못할 비밀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줬다.
지완과 은수를 연인으로 착각한 현도의 모습에서는 좋지 않은 첫 인상에도 앞으로 묘한 관계로 발전해 갈 은수, 지완 두 사람의 관계를 엿보게 했다.
첫 회부터 취업에 고민하는 청년들의 모습과 희망퇴직을 권유받은 강영주의 아버지 강재철(정원중)의 모습 등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낸 점이 돋보였다. 이는 따뜻한 가족극을 표방한 드라마의 기획의도답게 시청자로 하여금 우리 이야기같은 친근함을 더욱 느끼게 했다.
'파랑새의 집'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파랑새의 집' ⓒ K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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