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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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디 "'귀요미송' 해외 반응, 상상을 초월해요" (인터뷰)

기사입력 2015.02.14 10:05 / 기사수정 2015.02.14 10:05

정희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1더하기1은 귀요미' 지난 2013년 대한민국은 '귀요미' 열풍이 불었다. '귀요미송'을 만든 주인공은 바로 프로듀서이자 힙합래퍼 '단디'다. 

단디는 귀요미송을 통한 해외 프로모션 등 바쁜 한해를 보낸 뒤 1년만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앨범 '관계정리'를 발매했다. 이 곡은 단디의 중저음 보이스와 묵직한 랩 컬러가 돋보이는 곡으로, 그룹 SS501 김규종이 애절한 보컬을 더해져 남성들의 사랑이야기를 공감도 높게 표현했다.

그는 '위드메이'라는 회사와 아티스트 계약을 체결한 뒤 호흡을 맞추는 과정 속에서 '관계정리'를 발매하게 됐다고 전했다. 피처링으로 참여한 SS501 김규종과의 인연도 거기서부터 시작됐다.

"규종이는 원래 '위드메이'와 친분이 많았어요. 회사와 계약하기 전 미팅을 하고 있을 때 규종이를 알게 돼 피처링 이야기가 나왔죠. 깔끔한 규종이의 목소리와 이 곡이 잘맞을 것 같았어요. 뮤직비디오까지 출연해주니 정말 고마웠죠."

단디는 이번 '관계정리' 앨범을 발매하기 전 프로듀서로서 '라면먹고갈래?' 배드키즈의 '귓방망이', 김종민의 '살리고 달리고', '살아있네' 등 신선한 소재의 중독성 있는 음악을 만들어왔다. 철저한 생활 밀착형 가사와 흥겨운 일렉트로닉 비트는 젊은 세대의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했다.

단디는 "제 음악을 많이 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커요. 아직은 대중이 공감할 만한 곡에 포인트를 맞추고 있어요. '사람들이 이별할 땐 이런 생각이 들겠지' 상상하면 쓰고 있어요. 아직 제 이야기를 쓸 시기는 아닌 것 같아요. 음악 공부를 더 하고 난뒤에 사랑하는 가족 이야기를 담은 곡을 쓰고 싶어요"라고 겸손함을 보였다.



단디는 '단디레코드'의 수장이자 프로듀서, 또 가수로서 쉼없이 달려 왔다. 지난 2010년 아르바이트를 한 돈을 모아모아 첫 앨범을 내고, 뮤직비디오를 영상물등급위원회에 등록하기 위해 사업체를 등록하는 등 음악을 위해 스스로 삶을 개척해왔다.  

"음악이 아니면 할게 없었어요. 열심히 한우물만 하자는 생각이었어요. 일하는 이유도 음악을 만들기 위해서였죠. 실제 주 생활은 아르바이트였지만요.(웃음) 후회는 없어요. 정말 힘들었지만 그런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쉽게 지치지 않는 것 같아요. 아무리 힘든게 있어도 지금 작업실에서 편하게 음악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요."

단디는 소재부터 장르까지 신선한 음악을 위해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제가 만든 곡 중에 후렴이 없는 노래가 있어요. 노래 제목도 '후렴도 없고 너도 없고'에요. 기승전결에서 '전'까지 갔다가 '결'이 없고 폭발적인 랩이 튀어나오죠. 남자가 옆에 사랑하는 사람이 없어진 슬픔을 악으로 표현한 거죠. 독특해요"




단디가 추구하는 음악은 한마디로 'SNL코리아' 같은 음악이다. 그는 해외 방송프로그램인 'SNL 코리아'가 국내에 들어와 큰 반향을 일으킨 것 처럼 자신의 음악도 국내외 음악팬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바람은 실제로도 일어나고 있다. '귀요미송'은 2013년 유튜브에서 가장 많이 본 영상 2위에 올랐으며 일본 AVEX의 그룹 X21은 '귀요미송2'를 리메이크 하기로 했다. 또 중국 절강TV 오스카 시상식에서는 '중국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은 곡'에 선정됐다. 그의 또 다른 작품인 '한글송'도 해외 뉴스 프로그램에 나오는 등 한국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아직은 국내시장보다 해외시장에서 제 음악을 보는 시각이 더 좋은 것 같아요. 프로모션 기간 중 실제로 봤던 해외반응들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어요. '귓방망이'도 태국, 동남아 쪽에서 패러디 영상이 많이 올라와요. '살리고 달리고'도 인위웨타이 중국5위에 오르는 걸 보고 깜짝 놀랐죠. 지금 제 앨범은 힙합곡으로 내고 있지만, 앞으로 다른 일렉트로닉 장르를 믹스시켜서 재밌게 내 볼 생각도있어요."

단디는 진지함과 재미를 오가며 음악 자체를 즐기고 있는 뮤지션이었다. 그의 모습에서 늘 도전과 변화를 추구하다가 해외에 강제진출한 '싸이'가 떠올랐다. 그 역시 함께 작업하고 싶은 아티스트로 싸이를 꼽았다.
 
"댄스가수가 발라드 내지말라는 법은 없잖아요? 즐거움을 주면서 때론 진지한 음악을 하는 싸이 선배님의 마인드가 정말 좋아요. 언젠가 같이 작업을 해보고 싶어요. 재밌는 게 나올 것 같아요."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사진 = 단디 ⓒ 위드메이]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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