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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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전 3연승' KB, 우리은행 천적 자리매김

기사입력 2015.02.13 08:44 / 기사수정 2015.02.12 23:52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우리은행만 만나면 펄펄 난다. 청주 KB스타즈가 1위 춘천 우리은행 한새를 잡으며 하나외환전 충격에서 벗어났다.

KB는 12일 열린 2014-2015 KB국민은행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 우리은행과의 홈경기에서 우리은행을 83-64로 눌렀다. 우리은행전 3연승이다.

KB는 지난 9일 앞선 경기였던 부천 하나외환전에서 59-79로 대패했다. 새해 6연승을 질주하던 상승세를 꺾은 것도 하나외환이었고, 홈에서 20점이라는 큰 점수차로 승리를 내줬기 때문에 패배는 더 뼈아팠다.

그렇기에 이날 우리은행과의 일전은 어느때보다 중요했다. 승리한다면 플레이오프를 확정을, 패배한다면 새해 들어 첫 연패에 빠질 수 있는 경기였다. 이날 경기는 2위라는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서도 승리가 필요했다. 우리은행의 정규 시즌 우승이 어느 정도 확정된 상태에서 플레이오프를 미리 준비하는 경기이기도 했다.

경기 전 서동철 감독도 "2위 욕심도 있다. 아직 7경기가 남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우리은행과의 오늘 경기와 앞두고 있는 신한은행 두 경기는 꼭 잡아야한다"고 굳은 결의를 보였었다.

바로 앞 경기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던 KB였지만 우리은행과의 지난 두 경기에서 승리한 좋은 기억이 있었기에 자신감이 있었다. 하나외환전 후유증은 오래가지 않았다. 서 감독은 "플레이오프 확정이 되든 안되든 홈경기에서 이기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결국 플레이오프를 대비해서 고칠건 고치고 보완해 완성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KB는 서동철 감독의 각오처럼 장점을 잘 살리면서 승기를 가져왔다. 주특기 외곽포가 살아난 KB는 1쿼터에만 다섯개의 3점슛을 림안으로 꽂아넣었고, 4쿼터에도 화력을 내뿜으며 4개의 3점슛을 몰아넣었다. 총 12개의 3점슛을 성공시킨 KB는 외곽을 앞세워 우리은행을 완전히 제압했다.

시즌 초 16연승을 달리며 넘을 수 없는 '벽'처럼 보였던 우리은행에게 후반기 들어 3번이나 패배를 안긴 KB는 올시즌 우리은행의 천적으로 자리매김 하게 됐다. 우리은행에 대한 KB의 자신감이 포스트시즌에서 어떻게 작용할지도 눈이 모아진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홍아란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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