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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 "'축구 잘한다'는 말이 대구를 살린다"

기사입력 2015.02.12 17:23 / 기사수정 2015.02.12 17:34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조광래(61) 대구FC 사장이 축구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밝혔다.

조 사장은 11일(한국시간) 대구의 전지훈련이 진행됙 있는 키프로스의 라르나카에 위치한 골든 베이 비치 호텔에서 가진 공동취재단과의 인터뷰에서 대구를 이끌어갈 청사진과 축구 행정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조광래 사장은 올 시즌 관중수로 "5000명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1만 명이라는 허황된 꿈을 말하지 않겠다"면서 "현수막을 걸고 수많은 마케팅을 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보다 '경기가 재미있다'는 말 한마디가 더 강하다. 이 때문에 홍보 마케팅 비용을 아껴 훈련하는데 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광래 사장은 오랜 기간 지도자 생활을 해왔다. 지금은 지휘봉을 내려놓고 6개월동안 행정가로 변신해 과감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올해에는 팀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모든 것을 걸었다.

지난 시즌 팀을 이끌던 최덕주(55) 감독을 보냈고, 이영진(52) 감독을 데려왔다. 겨울 전지훈련지로는 시민구단으로는 부담스러운 키프로스를 택했다. 키프로스는 지중해 연안에 있는 작은 섬나라로 동유럽 축구단이 1, 2월 전지훈련을 오는 곳이다.

감독 교체에 대해 조 사장은 "고민을 많이 했다. 최 감독도 워낙 성실하고 지도 능력이 있지만 대구는 승격을 노려야 하고 선수들을 강하게 훈련시킬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면서 "2000년 안양LG(현 FC서울)의 우승을 함께 했던 이영진 감독을 택했다. 경기 운영이나 훈련법을 잘 알고 있는 지도자라고 생각했다. 서울에서 이청용(27·크리스탈 팰리스)과 기성용(26·스완지시티) 등을 잘 육성했다. 대구는 선수를 키울 지도자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 출신 행정가로서의 사명감도 보였다. 자신의 성공을 통해 후배들의 도전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사장은 "일본을 보면 선수출신 행정가가 많다. 지인에게 물었더니 사무국의 30% 정도가 선수 출신이라고 하더라. 한국은 사무국에 선수 출신이 너무 없다. 코칭스태프와 스카우트 정도만 하고 있다"면서 "내가 대구를 살려서 역시 다르구나란 이야기를 듣겠다. 그래야 (박)지성이나 (이)영표처럼 행정가를 꿈꾸는 선수들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조광래 대구 사장 ⓒ 공동취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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