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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올림픽호 취임일성 "무실점에 2~3골 넣는 축구"[일문일답]

기사입력 2015.02.09 15:01 / 기사수정 2015.02.09 15:02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신태용(45) 신임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향한 색깔을 확실히 밝혔다.  

신태용 감독은 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올림픽대표팀 감독을 맡게된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신태용 감독은 급성 백혈병 판정을 받은 이광종(51) 감독의 후임으로 22세 이하 대표팀을 맡게 됐다. 신태용 감독은 "사실 이번 대표팀은 이광종 감독님이 결실을 맺었어야 했다"고 아쉬워 하며 "좋은 성적을 내야만 이광종 감독님께서 편하게 병마와 싸울 수 있다. 짐을 짊어지고 올림픽을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새로 사령탑에 오르자마자 킹스컵이 열리는 태국으로 출국해 선수들을 살펴보는 열정을 보여준 신태용 신임 감독은 3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U-23 챔피언십 예선부터 장도에 오른다. 

다음은 신태용 신임 감독 일문일답.

- A대표팀 코치 중에 올림픽대표팀을 수락한 배경은. 

"올림픽대표팀에 대한 생각은 하고 있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님을 보좌해서 월드컵 진출만 생각했다. 아시안컵이 끝나고 이용수 위원장으로부터 이광종 감독님 얘기를 들었다. 올림픽대표팀을 맡아달라는 말에 아시안컵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생각을 많이 했다. 이것이 내 운명이라면 받아들여야 한다는 결심을 했다."

- 올림픽대표팀을 운영하며 A대표팀과의 관계는.

"올림픽대표팀 선수들을 잘 모르기 때문에 파악이 중요해 태국으로 넘어가 지켜봤다. 슈틸리케 감독이 한국 축구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파악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도우며 발을 맞춰 나가겠다."

- 감독 교체 과정에서 어수선한데 3월 소집에서 주력하는 바는.


"태국에서 지켜본 바 선수들로부터 착한 인상을 받았다. 선수들이 태국 관중에게 큰절을 하고 우승 트로피를 앞에 두고 이광종 감독님께 절을 하는 모습을 봤다. 경기장 안에서는 더 강해져야 한다. 3월에는 지금보다 더 즐기는 축구와 창의력 있는 축구를 하고 싶다. 훈련부터 굳어있기보다 즐기는 모습을 주문할 것이다. 3월 첫 소집부터 화기애애한 모습으로 선수들을 만들어가겠다."

- 1년 동안 어떤 단계를 밟아나갈 것인지.

"이광종 감독님께서 리우올림픽을 준비하며 계획을 짜 놓으셨더라. 코칭스태프와 회의하며 인지를 했다. 3월 1차 예선 관문이 가장 중요하다. 이후에는 시간적 여유가 있어 좀 더 선수들을 알아가며 색깔을 입혀나가겠다."

- 전임 감독 체제에서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했는데.

"쉽지 않은 성과다. 과거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힘들 것이라는 말을 해왔는데 내가 됐다. 본선 메달의 색깔보다 올림픽 진출권을 획득하는 것이 우선이다. 1차 예선 생각만 하고 있다."

- 킹스컵을 통해 바라본 대표팀은 어떤가.

"직접 지도를 하지 않고 밖에서 지켜보기만 했다. 선수들의 강한 개성을 찾아볼 수 없었다. 선수들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축구를 하기 위해 내가 노력할 것이다. 선수들도 기죽지 않고 자신의 기량을 자신감 있게 해줬으면 한다. 특출난 선수들이 잘 눈에 띄지 않아 더 만들어 가야 한다."

- 선수 선발의 범위는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

"지금 생각은 1차 예선뿐이다. 코치진으로부터 30~35명을 보고 받았다. 직접 선수들을 눈으로 확인하고 명단을 발표할 것이다. 대학선수권부터 둘러보고 이광종 감독님의 리스트를 더해 많은 선수들을 소집해 인도네시아로 갈 생각이다."

- 신태용호의 색깔을 미리 말해준다면.

"신태용의 축구는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이기는 축구가 가장 좋은 것이다. 선수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좀 더 화합하고 희생 정신을 끌어내 하나가 되는 축구를 하겠다."

- 슈틸리케 감독을 보좌하면서 느낀 점은. 

"슈틸리케 감독님은 소통을 강조하셨다. 귀를 열고 많은 대화를 해서 무엇이 합당한지 판단을 하셨다. 이 부분이 상당히 보기 좋았다."

- 대표팀 코치진 계획은 어떠한가. 

"코치진은 기존대로 간다. 내가 새로 왔다고 바꾸기 보다 지금은 내가 기존 코치진에게 많이 배워야 한다. 그래서 기존대로 가는 쪽으로 결정을 내렸다."

- 슈틸리케 감독님이 따로 해준 말은 없는지.

"슈틸리케 감독님께 보고를 못 드렸다. 수락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휴가 가시기 전에 전화 통화로 '좋은일이니 네가 저녁을 사라'며 말씀을 해주셨다."

- 내년 1월 U-23 챔피언십 우승 확률은 어떠한가. 

"8개팀이 3장의 출전권을 놓고 다툴 것으로 본다. 한국, 일본, 중국, 북한이 강하고 우즈베키스탄도 킹스컵을 통해 복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동에서는 이라크와 아랍에미리트연합, 이란에 개최국 카타르도 홈텃세를 부리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나도 토너먼트에 대한 경험이 많다. 우승을 한다 못한다는 말보다 3위 안에 들어서 본선에 꼭 나가겠다. 홍명보 감독님 체제에서 동메달을 땄는데 다음 세대로 올림픽에 나가지 못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다."

- A대표팀과 비교해 추진하는 대표팀 색깔은. 

"선수들의 의욕이 보기 좋았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뛰어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훈련할 때와 경기할 때 모습을 비교해 내가 조금만 색깔을 입히면 좋아질 것이란 것을 느꼈다. 수비진 신체조건이 좋아 실점하지 않는 것에 중점을 두겠다. 무실점을 하면서도 2~3골을 넣는 축구를 하겠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신태용 감독 ⓒ 축구회관 김한준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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