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돌아온 영웅' 앤더슨 실바(40, 브라질)가 '일그러진 영웅'되어 돌아왔다.
실바의 도핑 검사를 담당한 미국 네바다주 체육위원회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각) "약물 검사 결과 실바의 몸에서 스테로이드 계열인 드로스타노론과 메틸테스토스테론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실바는 지난 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아레나에서 열린 UFC 183 닉 디아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약 한달 전 약물 검사를 받았었다. 검사 결과는 경기가 시작하는 당일까지 나오지 않았다.
검사 결과는 경기 종료 후 3일 뒤에 발표됐고 스테로이드 성분이 발견되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이미 존 존스의 코카인으로 곤욕을 치른 UFC는 이번 실바까지 약물 사용에 연루되면서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대해 실바는 금지 약물을 '절대 쓴 적이 없다'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실바는 "이번 경기가 나의 19번째 UFC 출전이었다. 이제껏 받아왔던 약물검사에서 단 한번도 양성반응을 보인 적이 없었다. 나는 깨끗한 스포츠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약물 사용을 강력하게 부정한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검사 결과에서 분명 이상이 있을 것이다. 혈액 샘플이 오염되었을 수도 있다"고 검사 과정에 대해 의구심을 가졌다.
한편 실바는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공식적인 대응방법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인터뷰에서 '스테로이드를 쓰는 것은 파이터로서의 자격 상실'이라고 주장해 온 실바가 확실하게 약물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UFC는 후폭풍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앤더슨 실바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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