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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펜하임으로 돌아가는 김진수 각오 "흥민이처럼"

기사입력 2015.02.02 13:53 / 기사수정 2015.02.02 14:11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아시안컵이 끝나고 한국산 분데스리거들이 일제히 시즌 후반기에 출격할 예정이다. 호펜하임에서 자리를 잘 잡고 있는 김진수(23) 역시 마찬가지다. 독일에서 첫 해를 보내고 있는 김진수는 남은 시즌을 "(손)흥민이처럼 되겠다"는 특별한 각오로 맞이하고 있다.

2015년 호주 아시안컵은 김진수에게는 특별했다. 처음으로 누벼 본 메이저대회였다. 축구에서 주요 대회로 손꼽히는 월드컵과 아시안컵 가운데 지난해 브라질월드컵을 부상으로 뛰지 못했던 터라 아시안컵 출전에 대한 열망이 컸다.

대표팀의 왼쪽 풀백으로 나섰던 김진수는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전경기에 나서면서 자신감 있는 플레이로 공수를 넘나드는 등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한국의 차세대 풀백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기도 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이 아쉬웠다. 결승전에서 순간적으로 상대 공격수를 놓친 실책이 계속해서 머릿속을 맴돌았다. 호주와 우승컵을 놓고 다툰 일전에서 김진수는 연장전에 토미 주리치(호주)에게 페널티박스 왼쪽 진영에서 돌파를 허용했다. 이후 결정적인 땅볼 크로스가 이어졌고 이는 곧 제임스 트로이시(호주)의 결승골로 이어졌다. 

이에 대해 김진수는 1일 귀국인터뷰에서 "여러가지로 많이 배운 대회가 됐다. 마지막 경기에서 내게 무엇이 부족한 지를 확실히 배웠기 때문에 뜻 깊었다"면서 "제 인생에서 첫 메이저대회였는데 결승에까지 올라가서 잊을 수 없는 실책으로 실망을 드렸다. 독일로 가서는 '한국 사람'이라는 이름을 걸로 열심히 하겠다"며 소속팀에 돌아가 더 성장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이제 김진수는 독일 호펜하임으로 돌아가 시즌 중 남은 일정들을 소화하게 된다. 현재 7위에 올라있는 호펜하임의 순위싸움을 도울 예정이다. 팀은 김진수의 합류를 간절하게 고대하고 있다. 2일(한국시간)에 벌어진 아우크스부르크와의 후반기 첫 경기에서는 김진수가 없는 왼쪽 수비진영이 자주 뚫리면서 1-3으로 완패하고 말았다. 마르쿠스 기스돌 감독 역시 "부디 다음경기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좋은 컨디션으로 오길 바란다"며 희망을 보이기도 했다.

후반기동안 김진수가 바라는 목표는 소속팀에서 입지를 다지는 것이다. 이를 통해 성장해 대표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그 롤모델로는 먼저 독일로 날아가 최고 골잡이로 자리를 잡은 '단짝' 손흥민(레버쿠젠)을 꼽았다.

김진수는 "독일에 가서 (손)흥민이만큼 열심히 하고 (손)흥민이만큼 잘해서 소속팀에서 입지를 굳혀서 러시아월드컵 예선에서는 잘하겠다"고 강조했다. 동갑인 김진수와 손흥민은 이번 아시안컵 기간동안 같은 방을 쓰고 대표팀의 왼쪽 라인을 앞뒤로 책임질 만큼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한국 축구의 미래로 평가받는 두 선수가 과연 분데스리가에서 앞으로 또 어떤 활약을 펼칠 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김진수 ⓒ 호펜하임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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