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또다시 탐욕을 부린 레알 마드리드의 가레스 베일(26)이 이타적인 플레이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레알은 1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4-2015 프리메라리가 21라운드에서 소시에다드를 4-1로 눌렀다. 이로써 레알은 17승3패(승점51)로 2위 FC바르셀로나(승점47)와의 격차를 벌리며 선두를 달렸다.
카림 벤제마,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삼각 편대를 구성한 베일은 지속적인 스위칭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하메스의 동점골 이후 공세는 더욱 거세졌고, 베일은 세트피스와 프리킥 상황에 직접 관여하며 득점 의지를 드러냈다.
문제는 전반 40분이다. 레알은 역습 상황에서 수적 우위를 점하며 득점 찬스를 맞이했다. 왼쪽 측면을 타던 벤제마는 문전에 있는 하메스에게 연결하는 듯했다. 하지만 베일이 이를 가로챘고, 득점은 무산됐다.
슈팅 각도를 감안하면 하메스의 위치가 더 좋았으나, 베일이 마무리하며 기회를 날린 것이다. 하메스는 어이 없는 표정을 지으며 쐐기골 무산을 아쉬워했다.
최근 좋은 경기력 만큼이나 이기적인 플레이로 비판을 받고 있는 베일이다. 발렌시아, 에스파뇰전에서 반대편에 있는 팀 동료에게 패스를 하지 않고 직접 처리해 도마에 올랐다. 베일의 단독 플레이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얼굴을 찡그렸다. 이에 베일은 호날두와 사이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직접 해명하기도 했다.
전반전에 욕심을 부리며 찬스를 날린 베일은 후반전에는 달라진 모습이었다. 후반 3분 벤제마에 받은 볼을 이스코에게 원터치 패스로 연결해 더 좋은 기회를 창출하는가 하면, 4분 뒤 벤제마의 쐐기골 상황에서 밥상을 차려주는 도움으로 팀의 대승에 일조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가레스 베일 ⓒ AFPBBNews=News1]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