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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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수3' 이수의 딜레마에 빠지다[기자수첩]

기사입력 2015.01.31 08:17 / 기사수정 2015.01.31 09:26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나는 가수다 시즌3'가 우려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첫 전파를 탔다. 촬영을 끝낸 뒤 하차 결정이 내려진 이수의 방송분은 편집된 가운데 그가 선호도조사 결과에서 2위를 차지했다. 실력은 검증됐지만 구설에 오른 가수의 공백이 느껴졌다.

30일 방송된 MBC '나가수3'에서는 가수 박정현, 소찬휘, 양파, 효린, 하동균, 스윗소로우가 첫 번째 경합을 벌였다. 

이날 '나가수3'는 이전 시즌보다 출연하는 가수들의 수준이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비교적 높은 수준의 무대를 선보였다. 가수들은 청중평가단 앞에서 한 음도 놓치지 않으려 집중했다.

시청자들은 오랜만에 '듣는 음악'을 즐길 수 있었다. 방송에서 비친 관객들도 가수들의 숨소리조차 놓치지 않으려는 듯 집중했다. 이런 흥분은 시청자들에게도 그대로 전해졌다. '나가수3'가 무대 음향을 잘 담았고 이전과 같이 참여 가수들의 인터뷰를 사이사이에 편집해 몰입도를 높인 것이다.

모든 경연이 끝난 뒤 공개된 청중평가단의 선호도 순위에서는 1위 박정현, 3위 양파, 4위 하동균, 5위 소찬휘, 6위 효린, 7위 스윗소로우라는 결과가 발표됐다. 순위에서 알 수 있듯 '통편집'된 이수는 2위였다. 그는 이번 녹화에서 '잠시만 안녕'을 불러 뜨거운 박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순위가 발표되자 어느 정도 수준있는 공연에서 이수의 활약을 궁금해하는 이들의 의견이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이수의 방송분을 별도의 방법으로 공개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어 이날 음원사이트 지니에서는 '나가수3' 이수의 가창력이 고스란히 담긴 미공개 영상이 전해져 시청자들의 아쉬움은 더욱 컸다.

앞서 MBC는 22일 "MBC는 시청자 여러분의 의견을 존중해 '나는 가수다'에 출연 예정이던 이수를 출연시키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시청자 여러분의 많은 양해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나가수3' 측은 이수, 박정현, 양파, 소찬휘, 씨스타 효린, 하동균, 스윗소로우(인호진 송우진 김영우 성진환) 등 7팀(명)을 섭외했다. 그러나 2009년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물의를 빚은 이수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일자 그를 갑작스럽게 하차시켰다.

제작진이 이수에 대한 문제를 파악하고 섭외 자체를 하지 않았으면 문제될 이유는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수는 '나가수3' 촬영과 기자간담회까지 참석하고 하차했다. 결과적으로 '나가수3' 첫 방송에 이수는 없었지만 이수가 가장 회자되는 상황을 맞았다.

'나가수3'는 결국 '이수의 딜레마'가 빠지게 된 것이다. 이수의 섭외 소식이 알려질 때부터 이미 이런 상황은 예고된 듯하다. 이수와 함께 '나가수3'를 이끌어가는 것도, 중간에 하차를 시키는 것도 결국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를 낳지 못했다.


그렇지만 본경연이 시작되며 펼쳐질 6팀의 활약과 첫 방송에서 시청자들에게 전해진 정성 들인 음향과 무대는 '나가수3'에 더 힘을 붙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이수, '나가수3' 출연자 ⓒ MBC]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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