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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시동' 조정훈 "넥센 맞대결 가장 기대된다"

기사입력 2015.01.29 07:33 / 기사수정 2015.01.29 01:20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피오리아(애리조나), 나유리 기자] "정말 엄청나게 강해졌더라고요. 꼭 붙어보고 싶어요."

'에이스' 조정훈(30,롯데)이 복귀 기지개를 켠다. 군 복무와 두번의 수술 그리고 긴 재활로 4년이 넘는 시간이 흘러 마운드 위 조정훈의 모습은 조금 옅여졌다. 그래도 소득은 있었다. 그라운드에서 한발짝 물러나 더 넓은 시야와 여유를 갖게 됐다.

롯데 이종운 감독은 "보고 있으면 욕심이 생길까봐 아예 보지도 않는다"던 조정훈이다. 하지만 조정훈은 "준비를 잘해왔다. 지금까지도 순조롭게 훈련이 진행되고 있으니 감독님이 날 너무 아끼진 말아주셨으면 좋겠다"며 너털웃음을 터트린다.

부상 재발의 악몽이 있었던 2년전 2013시즌 스프링캠프 이후 딱 2년만이다. 애리조나에서 만난 조정훈은 27일(현지시간)부터 하프피칭을 시작했다. 일본 가고시마에서 열리는 2차 스프링캠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페이스대로 순조롭게 흘러가고 있다.

조정훈은 자신을 상징하는 '포크볼'도 "예전과 같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지금은 직구만 던지고 있지만 다른건 경기하면서도 충분히 던질 수 있다. 밸런스만 괜찮다면 다른 구질은 굳이 연습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조정훈은 "포크볼도 똑같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시즌 초반에는 경기 감각을 헤맬 수도 있지만, 페이스만 돌아오면 똑같을 수 있다. 마무리훈련때도 느낌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마운드에 다시 서면 어떤 느낌일지 상상조차 안된다"는 조정훈은 그러면서도 3월 28일 사직 개막전을 콕 찝어 선발 등판하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또 장난스럽게 프런트 직원에게 복귀전에 어떤 이벤트를 준비해줄 것인지 묻고, 공짜표를 뿌려서라도 만원 관중이 꼭 와야한다고 주문해 웃음이 터지게 만들기도 했다.

천천히, 그러나 빠르게 복귀를 준비하는 조정훈이 가장 기대되는 상대는 넥센의 '강타선'이다. 조정훈이 좋은 활약을 펼쳤던 지난 2008~2010시즌 까지만해도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는 팀이었지만, 불과 2~3년새 쉬어갈 타순이 없는 강팀으로 거듭났다.

조정훈도 "다른 팀들은 예전과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 같은데 넥센은 정말 어떨지 너무 궁금하다"면서 "내가 유독 목동에서 강했었다. 넥센과의 맞대결이 정말 기대된다"며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그만큼 조정훈은 설레는 마음을 안고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그의 바람대로 개막전 사직 경기의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선다면 어떤 함성과 박수갈채가 쏟아질까.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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