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8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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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라크] '악바리' 손흥민, 득점 이상의 가치

기사입력 2015.01.26 19:55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손흥민(23)이 악바리 근성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6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호주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2015 호주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한 손흥민의 몸놀림은 가벼웠다. 전반 19분 중앙선에서 볼을 가지고 내달린 손흥민은 강력한 슈팅으로 이라크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8분 뒤에도 전매특허인 왼쪽 측면 돌파에 이은 슈팅으로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역습의 시발점도 손흥민이었다. 이라크가 공세를 펼치던 그때 이정협과 2대 1 패스를 주고 받으며 수비수의 견제를 벗겨냈고, 빠르게 치고 달리며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전반 추가 시간에는 정확한 키핑으로 수비수의 파울을 이끌어냈다. 

8강 우즈베키스탄전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당시 손흥민은 전후반 내내 컨디션 난조에 시달리며 초조한 기색이 역력했다. 연장전 멀티골로 승리의 주역이 되면서 이를 만회했지만, 이라크전은 출발부터 순조로웠다. 킬러 본능을 회복한 손흥민은 이라크전에서 매서운 발톱을 꺼내며 공격의 중심이 됐다. 

악착같이 득점 기회를 엿보던 손흥민은 후반전에도 투지를 잃지 않았다. 적극적으로 제공권 싸움에 가담했고, 약점으로 평가 받는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흥을 냈다. 비록 득점을 뽑아내지 못했지만, 손흥민은 왜 해외 유수의 언론이 주요 전력으로 꼽는지를 90분으로 충분히 입증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손흥민 ⓒ AFPBBNews=News1]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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