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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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이태환, 목표를 향해 날아오르다(인터뷰)

기사입력 2015.01.26 12:20 / 기사수정 2015.01.26 13:54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참 선하다. 가식이라곤 찾아볼 수 없다. 생글생글 웃는 얼굴과 예의가 담긴 말투에서 진솔함이 배어 나온다. MBC 드라마 '오만과 편견'에서 열연한 배우 이태환(19) 이야기다.

이태환은 ‘오만과 편견’에서 태권도 선수 출신의 인천지검 새내기 수사관이자 순수한 영혼을 가진 강수를 연기했다. 연기 경험이 많지 않은 신인임에도 극의 중심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을 자연스러운 연기와 감정 표현으로 안정되게 소화해냈다.

연기자로 한 단계 도약한 그는 “‘오만과 편견’은 큰 수확이었다”고 말했다. 연기에 대한 자신감과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심어준 계기가 됐단다. “대선배님과 감독님, 작가님과 함께 결과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굉장히 많이 배우고 얻었어요. 끝났다는 게 실감이 안 나면서도, 잘 끝낸 덕에 자신감도 생기고 다음엔 더 잘할 수 있을 거란 믿음이 들게 됐죠.”

배워가는 단계인만큼 아쉬움도 있었다. “‘이렇게 했으면 좋았을걸’이란 생각이 많이 든다. 연기적인 표현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극 중 아쉬움이라면…러브라인이 없었다는 것?”이라며 수줍게 웃었다.

드라마툰 ‘방과 후 복불복’과 tvN ‘고교처세왕’ 이후 세 번째 연기 도전이자 지상파 드라마에 처음 출연한 만큼 작품에 들어가기 전까지 부담감이 컸다. 그런 부담을 이겨낼 수 있었던 데는 함께 호흡한 연기자들과 김진민PD의 도움 덕분이었다.

“큰 작품에 좋은 역할로 들어가 많이 부담스러웠고 걱정됐지만 선배님들에게 여쭤보면서 조금씩 부담감을 떨쳐낼 수 있었어요. 최민수·손창민 선배님,(최)진혁이 형의 도움으로 잘 마무리할 수 있었어요. 감독님의 배려도 컸고요. 욕심을 내기보다는 감독님의 연출만 믿고 했죠. 대선배님과 감독님, 작가님과 함께 하나의 결과물을 만드는 과정이 소중했어요.”

이태환은 웰메이드 검사물로 호평받은 ‘오만과 편견’에서 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냈다. 그럼에도 인터뷰 내내 자신을 낮추고 다른 사람에게 공을 돌렸다. 겸손함과 성실함이 묻어나왔다.

“좋은 기회가 온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해요. 책임감도 느끼게 됐고요. 선배님들이 초심 잃지 말라고 조언해주시는데 그 말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자만보다는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고 싶어요.”

이태환은 연기자 이전에 2013년 9월 ‘방과 후 복불복’으로 데뷔한 배우 그룹 서프라이즈(5urprise 강태오, 서강준, 공명, 이태환, 유일)의 멤버이기도 하다. 멤버들 모두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이며, 지난해 11월 첫 싱글을 발매해 가수로서의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서프라이즈 멤버들과 아시아투어를 다녀왔어요. 외국에는 태어나서 처음 가봤고 많은 분에게 서프라이즈를 알리러 가야겠다 생각하고 갔는데 예상외로 많은 팬들이 와주셨더라고요. 저희를 좋게 봐주는 외국 팬들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어요. ‘서프라이즈’ 프로그램과의 검색어 경쟁이요? 평생 싸워야 할 숙제가 아닐까 해요.(웃음) 아직도 ‘배우그룹 서프라이즈입니다’라고 하면 몇 회에 나왔느냐는 말을 듣곤 해요. 서프라이즈가 다섯 명의 배우그룹이라는 걸 널리 알리고 싶어요.”


188cm의 키에 준수한 외모, 신인답지 않은 안정적인 연기력을 갖춘 그이지만 연예계 진출 전 부모님의 반대를 경험했다. 자신만의 뚝심과 자신감으로 부모님을 설득한 그는 결국 예고에 가게 됐고 현재 라이징 스타로 부상 중이다.

“예전에는 반대하셨지만 하나씩 쌓이는 결과물을 보시고는 열심히 하라고 해주시더라고요. 아무래도 걱정도 많이 드시나봐요. 하면 할수록 겸손해야 하고 일할 때도 최선을 다해서 하라고, 마음가짐에 대해 많이 말씀해줬어요. 저도 그런 부분을 많이 생각하게 돼요.”

올해 우리나이로 스물한 살, 발전할 나날들만 가득할 이태환에게 새해 목표를 물었다. “사극과 액션에 도전하는 것, 그리고 서프라이즈가 활발히 활동하는 것”이란 답이 돌아왔다. 배우와 가수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오늘도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영화 ‘비열한 거리’ 같은 누아르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사극도 다른 의상과 어투, 연기를 보여줘야 해서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고요. 서프라이즈로 2, 3집도 낼 수 있었으면 좋겠죠. 롤모델이요? 차승원 선배님처럼 자신만의 포스와 개성을 매력 있게 소화해 내는 사람이에요.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내는 배우가 되는 것, 그게 제 목표에요.”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이태환 ⓒ 권혁재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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