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슈팅가드 클레이 탐슨(24)을 향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탐슨은 24일(한국시간) 오클랜드 오라클아레나에서 열린 2014-15 NBA 정규시즌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경기에서 골든스테이트의 126-101 승리를 이끌었다.
탐슨의 날이었다. 탐슨은 52점을 기록하며 물오른 슛감각을 뽐냈다. NBA 3쿼터에는 팀이 기록한 41점 중 37점을 몰아 넣으며 단일 쿼터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종전 기록은 조지 거빈(샌안토니오)과 카멜로 앤서니(뉴욕 닉스)의 33점이다.
그뿐만 아니라 탐슨은 3쿼터에서 9개의 3점슛을 던져 모두 적중시켰다. 이 또한 조 존슨(브루클린 네츠)이 보유한 단일 쿼터 8회를 경신한 신기록이다. 100% 성공률은 말할 것도 없다. NBA는 '역사적에 남을 쿼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탐슨은 또한 속공 상황에서 자신과 함께 '스플래쉬 듀오'를 구성한 스테판 커리의 패스를 받아 앨리웁 덩크를 꽂으며 장내를 환호케 했다. 3쿼터가 끝난 뒤 현지 해설가는 "환상적"이라며 추켜 세웠고, 홈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탐슨을 지도하고 있는 스티브 커 감독도 제자의 활약을 언급했다. "마이클 조던이 멋진 장면을 보여줬던 것과 같이, 그에 버금가는 퍼포먼스를 펼쳤다"고 칭찬했다. 탐슨을 상대한 새크라멘토의 센터 드마커스 커즌스도 혀를 내둘렀다. 커즌스는 28점 11리바운드를 거두며 더블더블을 했음에도 탐슨의 활약에 가렸다. 커즌스는 "슛을 하는 탐슨이 편안해 보였다"고 느낀 바를 전했다.
코트 위에서 탐슨을 적으로 맞이할 리그 동료들 또한 트위터를 통해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댈러스의 덕 노비츠키는 "Wow"라는 감탄사를 썼고, 파우 가솔(시카고 불스)은 "Insane(제 정신이 아닌)"이라며 격한 표현을 쓰며 놀라워했다. 지난해 여름 농구 월드컵에 나가기 직전 연습경기에서 큰 부상을 입은 폴 조지(인디애나)는 마치 비디오 게임을 보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안팎의 칭찬에도 탐슨은 겸손하기만 하다. 경기가 끝난 뒤 "팀원들이 적절한 타이밍에 스크린을 걸어주는 등 필요한 일들을 해줬기 때문에 내가 잘 할 수 있었다. 팀원들의 희생이 정말 고맙다"며 공을 돌렸다. 이날 승리로 홈 18연승을 거둔 골든스테이트는 35승 6패로 서부컨퍼런스 1위에 올라 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클레이 탐슨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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