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올해 SK 와이번스가 무서운 이유는 활용 가능한 선수층이 두껍기 때문이다. 부상으로 잠시 전력에서 이탈한 SK의 재활조들이 빠른 복귀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10개 구단 모든 선수들이 시즌 준비에 한창인 가운데, SK도 시즌을 앞두고 담금질에 들어갔다. SK는 지난 15일 코칭스태프를 포함 총 59명이 미국 플로리다로 스프링캠프를 떠났다. 선수단은 이번 시즌 'SK왕조 재건'을 위해 어느때보다 이를 악물었다.
한편 괌에도 하나의 캠프가 꾸려졌다. SK는 효율적인 훈련을 위해 18일 괌 파세오 구장에 따로 재활캠프를 차렸다. 재활캠프 멤버는 박희수, 박정배, 전병두, 김대유로 이상 4명의 투수다. 캠프는 최창호 재활코치와 김상용 컨디셔닝 코치가 인솔하고 있다. 이들은 내달 10일까지 괌에서 부상 부위 회복에 집중할 예정이다.
재활을 위해 괌 비행기에 몸을 실은 이 선수들은 모두 SK 마운드의 남은 조각을 맞출 수 있는 전력이다. 박희수는 지난해 21경기에 나와 1승 2패 13세이브 평균자책점 3.48로 활약했으나 6월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수술 대신 재활을 택한 박희수는 회복시간이 짧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정배도 지난 시즌 43경기에 나와 6승 4패 1세이브 10홀드 5.8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SK의 마운드를 책임졌다. 어깨통증 때문에 지난해 7월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박정배는 이후 수술을 받고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전병두는 몸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작년에 이어 이번해도 재활캠프에서 겨울을 보낸다. 왼쪽 어깨가 좋지 않던 좌완 기대주 김대유는 완벽한 몸상태를 만들고 팀에 합류하기 위해 재활조로 분류됐다.
SK는 재활캠프를 따로 차려 효과를 본 전적이 있다. 윤길현, 이명기 등이 작년 사이판에서 치러진 재활캠프를 소화하고 시즌 중간 합류해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시즌 시원한 타격감을 선보인 이재원도 재활캠프를 거쳤다.
올시즌 SK는 김광현의 잔류와 정우람의 복귀 등으로 이미 투수 전력 1위라고 평가 받고 있다. 이번 재활캠프 멤버들이 성공적으로 재활을 마치고 빠르게 팀에 합류한다면 순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까지 그리 어렵지 않을 것 같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박희수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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