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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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플랜B 완성, 심스의 활용에 달렸다

기사입력 2015.01.20 07:02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서울 SK 나이츠가 플랜B 완성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안양 KGC 인삼공사를 상대로 패하면서 얻게 된 불편한 진실이자 가장 큰 소득이었다.

주전과 비주전 간의 격차를 재확인한 SK가 플랜B를 만들어가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대목은 외인 선수 코트니 심스(32)의 활용법이 될 전망이다. 절대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애런 헤인즈(SK)에 가려 큰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심스까지 살아난다면 정규리그 막바지 SK의 우승경쟁과 챔피언결정전에 큰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홈구장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SK는 KGC를 상대로 패해 연승행진을 7경기에서 마감했다. 결과보다도 내용이 뼈 아팠다. 부상으로 빠진 포워드진의 공백이 그대로 영향을 미쳤고 가드들을 해법으로 내놓았던 문경은 감독의 승부수도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날 SK는 김민수에 이어 지난 동부전에서 탈장이 되는 부상을 입은 박상오까지 빠지면서 최상의 선발 라인업을 구성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문경은 감독은 심스의 활약에 기대를 걸었다. 주희정과 김선형이 함께 나서는 상황에서 심스의 선발 기용 역시 이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하나의 방책으로 활용됐다.

심스의 움직임에 따라 SK 특유의 포워드 농구를 살려 나갈 가능성도 있었다. 비록 가드의 숫자가 늘었지만 센터임에도 포워드와 같이 공수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가져갈 수 있는 심스가 살아난다면 김민수, 박상오의 공백도 자연스럽게 메워질 것으로도 보였다.

하지만 경기는 생각대로 풀리지 않았다. 심스는 KGC의 높이, 리바운드에 밀리면서 2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헤인즈(28)와 함께 기대했던 시너지 효과는 이날 코트에서 그려지지 못했다.

심스 카드가 완벽하게 적중하지 않았지만 앞으로도 SK는 심스를 안고 가야 된다. 아직 중요한 경기들이 남았고 우승을 위해서는 심스를 잘 활용해야 된다는 것이 문경은 감독의 계산이다. 문 감독은 이날 경기내용에 대해 "심스에게 별 문제는 없다. 국내 선수들이 상황에 맞게 해야 한다. 박상오가 뛸 때와 심스가 뛸 때가 익숙하지 않아서 잘 안된 것 같다"며 급격하게 달라진 주변 동료들의 환경에 문제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박상오, 김민수가 부상이 있을 때는 심스를 이용한 경기를 해야 한다"면서 "챔피언을 목표로 간다면 모든 선수를 잘 활용해야 하지만 특히 심스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성공적인 심스 활용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코트니 심스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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