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포항 스틸러스에 2년 만에 통역이 생겼다. 제주 유나이티드(2008)와 부산 아이파크(2009-2014)에서 활동했던 베테랑 통역사 한재형씨가 포항의 외인 선수들을 돕기 위해 새로 합류했다.
단순히 선수단의 직원 한 명이 늘어났지만 포항의 지난 2년 간의 행보를 고려하면 이는 특별하다. 포항은 2013년과 2014년 두 시즌동안 외인 선수 없이 시즌을 소화했다. 토종 선수들과 유스 선수들을 활용하는 '황선대원군' 황선홍 감독의 이례적인 도전이 빚어낸 일이었다.
하지만 다음 2015시즌부터는 모리츠와 라자르, 티아고가 가세하면서 포항 스쿼드에도 외인 선수들이 생겼다. 이에 따라 외인 선수들의 그림자처럼 움직이면서 통역과 생활을 돕기 위한 통역이 필요했고 한재형씨가 포항의 새로운 가족으로 오게 됐다.
한씨는 세 명의 외국인 선수들이 팀에 빠르게 융화되어 선수들 본연의 실력이 나올 수 있도록 앞장설 예정이다. 현지생활 적응뿐만 아니라 코칭스텝, 구단과도 잘 연결해 외국인 선수가 포항을 제2의 고향으로 만들겠다는 당찬 목표를 가지고 있다.
한재형씨는 세 명의 외인 선수들에 대해 "티아고나 라자르는 처음 외국 생활을 해서 좀 어려운 점이 많이 있지만 생각보다 적응을 잘하고 있고 모리츠는 경험이 많아서 포항에 쉽게 적응하고 있다. 포항이란 팀 자체가 가족 같은 분위기라 이미 일부 선수들하고는 편하게 지내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선수들이 포항을 제 2의 고향으로 느낄 만큼 소통을 해 팀이 우승하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포항 통역 한재형씨 ⓒ 포항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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