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끼리 왜 이래
[엑스포츠뉴스=나금주 기자] '가족끼리 왜 이래' 딸을 위한 아버지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11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 43회에서는 차순봉(유동근 분)에게 저녁 초대를 받은 문태주(김상경)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문태주는 차강심(김현주)의 가족들과 함께 식사하려 했지만, 차달봉(박형식)이 두부 가게를 물려받겠다고 나서면서 분위기는 어수선해졌다. 이때 문태주는 문자를 받고 가야 할 일이 생겼다며 집을 나섰다.
차순봉의 문자였다. 차순봉은 문태주를 따로 불러내 "어떤 주사가 있는지 알아봐야겠다"며 맥주잔에 소주를 가득 따랐고, "내 딸하고 결혼하기 싫어?"라고 압박했다. 이에 문태주는 군말 없이 소주를 들이켰다.
술에 취한 문태주는 차순봉에게 "어떻게 처음 인사 왔는데 콩 자루를 나르게 할 수가 있느냐"며 볼멘소리를 했다. 앞서 차순봉은 문태주에게 수십 자루의 콩 자루를 옮기라고 시켰고, 문태주는 땀을 뻘뻘 흘리며 임무를 완료했다.
이에 차순봉은 "그래야 날 두고두고 안 잊어버릴 거 아니냐. 나중에 강심이랑 얘기할 때 오래오래 두고두고 날 씹을 수 있는 거 아니겠어?"라며 자신이 떠난 후에도 자신을 추억해주길 바라는 진심을 전했다. 또한 차순봉은 "우리 딸 평생 배신 안 할 자신 있느냐. 우리 딸 평생 행복하게 할 자신도 있느냐. 남자 대 남자로서 약속하는 거다"며 아버지로서, 남자로서 확인하려 했다.
그러겠다는 문태주의 대답에 차순봉은 "우리 강심이 잘 부탁해"라며 문태주를 사위로 인정했다. 문태주는 감격에 겨워 차순봉을 안으며 뽀뽀를 했고, 차강심에게 연습했던 운동화 끈 프러포즈를 하며 반지를 건넸다.
차순봉은 한 딸을 가진 아버지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자신의 부재 시에도 곁에서 든든히 딸을 지켜줄 수 있는 동반자를 찾아주기 위해서 말이다. 변우탁(송재희)에게 받은 상처 때문에 결혼은 생각지도 않는 차강심에게 변우탁과의 맞선을 주도하며 정면돌파를 통해 트라우마를 깨라고 조언한 것을 시작으로, 문태주와 차강심의 결혼 결정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차순봉은 두 사람의 관계를 반대하면서 두 사람의 마음을 오히려 불태웠고, 문태주에게 사위 테스트를 하며 장인으로서의 위엄을 나타냈다. 동시에 진심으로 딸을 부탁하며 딸을 사랑하는 아버지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본인 대신 진심으로 딸을 위해줄 사람인지 파악하고, 미래에 대한 약속을 받아내고, 그렇게 차순봉은 든든하게 딸의 곁을 지켰다.
한편 문태주는 다음 날 아침 자신이 프러포즈했다는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고 반지를 찾아 헤매게 되면서 차순봉의 분노를 예고, 차순봉이 이번엔 어떻게 존재감을 드러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사진 = '가족끼리 왜 이래' ⓒ K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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