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파이 채수빈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스파이'의 배우 채수빈이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었다.
9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금요 미니시리즈 '스파이' 속 채수빈은 쫓고 쫓기는 추격장면으로 첫 등장해 강렬한 존재감을 선보였다. 그는 국정원 요원들과의 접선, 이어진 심문 장면 등에서 시선을 사로잡는 연기로 드라마의 긴박감을 더하는데 일조했다.
채수빈이 맡은 배역은 남파간첩인 수연으로, 북한에서 내려온 새 책임자가 물갈이를 위해 기존 남파간첩들을 죽이는 와중 탈출해 국정원에 협조하며 북한의 가족들을 데려오기 위해 애쓰는 인물이다.
헝겊으로 눈을 가린 채 의문의 봉고차에서 내려져 등장하자마자 이목을 집중시킨 채수빈은 긴장된 표정과 함께 슬픈 눈, 가녀린 몸매로 애처로움을 더했다.
수연(채수빈 분)은 곧 자신의 뒤를 쫓는 이가 있음을 알고 그에게 벗어나기 위해 도망을 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채수빈은 청순한 이미지와는 반전되는 모습으로 탁자와 의자 위를 건너뛰며 창 밖으로 뛰어내리는 추격전을 선보여 시선을사로잡았다.
또한 이어진 국정원 요원들과의 심문 장면에서는 현재 자신의 상황에 대한 초조함과 동료들의 죽음을 목격했던 두려움, 북에 두고 온 가족으로 인한 애절함, 그리고 자신의 말을 믿어주지 않는 답답함에 폭발했다.
북한 사투리로 소리를 지르는 장면까지 결코 쉽지 않은 감정표현들을 채수빈은 신인답지 않은 빼어난 연기력으로 소화해내 자신의 존재감을 안방극장에 확실하게 드러냈다.
한편 '스파이'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스라엘 드라마 '마이스(MICE)'를 원작으로 한 작품. 아들을 위해 목숨을 건 도박에 나선 어머니와 어머니의 숨겨진 과거를 알고 난 아들이 펼쳐내는, 사랑하는 가족들 간 속고 속여야 하는 긴장감 넘치는 신개념 가족 첩보 드라마다. 매주 금요일 밤 9시 30분부터 2회 연속 방송.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사진= '스파이' 채수빈 ⓒ KBS 방송화면]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