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퍼시픽리그에서도 선발투수가 타석에 설 수 있게 됐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9일 "일본의 프로·아마추어 합동 야구규칙위원회가 지난 8일 공인 야구 규칙의 일부 개정과 해석 변경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등판 중인 투수가 지명타자 대신 타석에 설 수 있는 내용의 '대주자' 규칙이다. 이 규칙의 신설은 니혼햄의 오타니 쇼헤이(21) 등 야수로서 능력이 높은 투수가 있는 팀에게는 전략적으로 플러스가 될 수 있다.
원래 지명타자제도는 투수 대신 타석에 서는 타자를 위한 것이다. 센트럴리그에는 지명타자제도가 없어 투수가 타자로도 출전하지만 지명타자제도가 있는 퍼시픽리그에서 등판한 투수가 타석에 서있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그러나 이번 규정으로 투수가 대타나 대주자로 나올 수 있게 되면서 더 유연한 작전을 펼칠 수 있다. 예를 들어, 동점 9회말같은 중요한 상황에서 발이 느린 강타자가 출루했을 경우, 발 빠른 투수로 교체하고 끝내기를 노릴 수있다.
이번 대주자 규칙 개정으로 올시즌 던지고, 치고, 달리는 오타니의 '삼도류'를 볼 수도 있게 됐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 = 오타니 쇼헤이 ⓒ 니혼햄 파이터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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