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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프리뷰①] 55년 돌아온 길, 앞에 있는 '침대와 스시'

기사입력 2015.01.09 06:05 / 기사수정 2015.01.09 11:48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1회와 2회 대회를 연달아 우승할 때만 해도 이렇게 오래 걸릴 지 아무도 몰랐다. 아시아 축구 맹주를 자부하는 한국 축구가 아시안컵 정상을 갈망한 지 이제 55년째다.

아시아 최강을 가리는 호주아시안컵이 당일 오후 개최국 호주와 쿠웨이트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초대(1956년)와 2회(1960년) 대회 우승을 끝으로 한이 맺힌 한국의 계속되는 정상 도전이다.

한국은 아시안컵과 크게 인연이 없었다. 아시아 맹주를 자랑하면서도 벌써 우승컵을 들어올린지 55년이 지났다. 그동안 아시안컵을 소홀히 생각했던 한국 축구도 이제는 대회 우승컵이 필요하다는 주장으로 변했다.

55년 만의 정상 탈환을 외치고 있는 한국 축구지만 해외의 눈은 쉽지 않다고 말한다. 해외 배팅업체나 언론들은 하나 같이 한국을 우승후보로 거론하면서도 3,4순위로 평가하고 있다.

사실 조별리그 통과는 크게 어렵지 않다. 오만의 전력이 급상승했고 개최국 호주를 만난다지만 탈락을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 대표팀도 조 1위로 8강에 오르겠다는 자신감에 차있다.

8강에서 만나게 될 B조의 우즈베키스탄과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북한도 한국이 걱정할 상대들은 아니다.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 부담을 안을 수 있는 북한이 껄끄럽지만 피할 상대는 아니다.

해외의 시선도 한국의 준결승 진출을 낙관하고 있다. 한국이 넘어야 하는 산은 4강과 결승에서 만나게 될 이란이나 일본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우리는 피파랭킹이 아시아 3위다. 1위(이란)과 2위(일본)이 앞에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랭킹을 놀리겠다"고 다짐했다.

두 국가 모두 갚아줄 것이 아주 많은 팀이다. 최근 들어 한국 축구의 숙적으로 떠오른 이란은 경기력에 심리전도 상당해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평가전에서도 신경을 긁는 이란에 아쉬운 패배를 당하면서 슈틸리케 감독이 "아시안컵에서 반드시 이란을 만나고 싶다"고 이를 갈기도 했다.

영원한 라이벌 일본도 이제는 잡아줄 때다. 2000년대 이후 아시안컵에서 급격하게 벌어진 무게의 추를 이제는 가져와야 한다. 4년 전 카타르아시안컵에서도 준결승에서 일본에 패해 우승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던 아픔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


2015년 현재 아시아 축구의 강호는 한국과 일본, 이란으로 분명히 정해져 있다.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서는 이란의 침대축구와 일본의 스시타카를 넘어야 한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왼쪽부터 한국 슈틸리케, 일본 아기레, 이란 케이로스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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