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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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 날린 '킬미힐미', 지성·황정음의 선택은 옳았다

기사입력 2015.01.08 07:01 / 기사수정 2015.01.08 07:01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기대 반 우려 반이었던 7중 인격 소재의 드라마 ‘킬미 힐미’가 다음 회를 향한 궁금증을 유발하는 전개로 흥미를 자아냈다. 배우 지성과 황정음은 조금이나마 든 걱정을 말끔히 없앨 만큼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였다.

7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킬미 힐미’ 첫회에서는 다중인격장애를 앓고 있는 차도현(지성 분)의 모습이 담겼다.

모범적이고 금욕적인데다 풋볼까지 잘하는 차도현은 흠 잡을 데 없이 반듯한 남자다. 그러나 그에게는 7개의 인격을 가졌다는 비밀이 있다. 첫 회에서는 ‘신세기’의 모습이 주로 나타났다. 답답할 정도로 착한 차도현과 달리 섹시하고 와일드한 옴므파탈의 인격이다. 신세기 뿐만 아니다. 차도현은 “내 안에 몇 명이 사는지 아직 모른다. 어쩌면 더 많은 인격이 살 수도 있다”는 말로 범상치 않은 캐릭터임을 암시했다.

오리진(황정음)과의 첫 만남도 평범하지 않았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오리온(박서준) 때문에 격양된 오리진과 마주쳤다. 말미에는 그녀 앞에서 다중인격 증상을 드러내며 본격적인 전개를 예고했다.  

이 드라마는 말 그대로 모 아니면 도가 될 수 있는 복합적인 성격의 작품이다. 해리성 인격장애라는 소재 자체는 해외 드라마나 영화에서 종종 볼 수 있지만, 국내 지상파에서 다룬 적이 없던 만큼 어떻게 그릴지 기대와 걱정이 동시에 드는 상황이었다. 신선한 전개로 웰메이드 드라마가 될 가능성이 높은 반면 7개의 인격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거나 이도 저도 아닌 장르로 진행돼 산만해질 우려도 있었다.

뚜껑을 연 결과 1회는 합격점을 줄 만했다. ‘어떻게 로코에서 액션으로 갑자기 장르가 튀어’라는 오리진의 대사처럼 로코와 액션, 미스터리, 코미디를 골고루 가미했다. 너무 진지하지도, 그렇다고 유치하지도 않게 균형을 잘 맞췄다. OST와 초반 만화 같은 화면 구성도 드라마와 잘 어울렸다.

배우들 역시 그런 걱정을 덜어줬다. 주인공 지성부터 황정음, 박서준, 최원영, 고창석 등 주조연과 카메오 출연한 김슬기까지 1회에서 제 몫을 했다.

지성은 모 아니면 도일 듯했던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연기했다. 연기하기 어려운 캐릭터임에도 상반된 차도현과 신세기를 무리 없이 표현했다. 모범생 재벌부터 옴므파탈, 미소년, 여고생, 어린 아이, 40대 남자, 의문의 인격까지 그가 연기할 다양한 캐릭터의 모습에 궁금증을 갖게 했다.

황정음 역시 평범치 않은 정신과 의사 오리진을 역을 자신에 맞게 소화했다. 보통의 의사와는 다른, 통통 튀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발랄한 캐릭터가 황정음과 잘 어울렸다.

‘비밀’ 이후 재회한 두 사람인 만큼 ‘케미’(화학적 조화) 면에서도 어색함이 없었다.

첫 회에서 기분 좋은 예감을 보여준 ‘킬미 힐미’. 이를 끝까지 이어나갈 수 있을까. 차도현의 비밀이 밝혀지는 과정과 각양각색 인격의 모습, 차도현과 오리진의 힐링 러브스토리 등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짜임새 있게 그려낼지 주목된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킬미힐미 지성 황정음 ⓒ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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