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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연봉 협상 잡음 없이 끝날까

기사입력 2015.01.08 06:42 / 기사수정 2015.01.07 20:42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새해가 밝았지만 KIA 타이거즈는 아직 2015년도 연봉 재계약을 마치지 못했다. 

공식적으로 KIA 선수단 중 재계약을 완료하지 않은 선수는 총 8명이다. 투수 중에는 김병현, 양현종, 임준혁, 김준이고 외야수 김원섭, 나지완, 신종길, 이호신 등의 올해 연봉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팀 성적이 2년 연속 8위에 머물렀기 때문에 KIA의 연봉 재계약은 한파가 예상됐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기대 이상이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39명 대상 연봉 계약 발표에서 인상자가 무려 29명이었고, 동결도 5명이나 됐다.

'삭감의 칼'을 맞은 선수는 많지 않았다. 이범호가 4억5000만원에서 5000만원 삭감됐고, 서재응은 2억원에서 8000만원 삭감됐다. 2014시즌 한차례도 1군 경기에 뛰지 못한 최희섭은 일찌감치 '백지 위임'했고 3000만원 깎인 7000만원에 사인을 했다. '베테랑' 3인방 외 연봉이 하락한 선수는 재활 중인 곽정철과 한기주 뿐이다.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무릎 부상으로 낙마한 곽정철은 500만원 삭감된 6500만원에, 5번의 수술로 긴 재활 중인 한기주도 500만원 삭감된 7500만원에 재계약을 마쳤다. 

5명을 제외하고는 6년만에 다시 억대 연봉에 진입한 최영필(7000→1억3000)을 비롯해 임준섭(6000→9500), 심동섭(6000→9100), 김태영(8000-1억800) 등 대부분 인상됐다. 물론 팀 성적을 감안해 인상폭이 크지는 않다.

이제 남은 선수들과의 협상이 관건이다. 연말까지 계약을 마치지 못한 KIA는 오는 16일 스프링캠프 출국 전까지 전원 재계약을 끝내는 것이 목표다. 가장 큰 관심을 받았던 양현종과는 아직 적극적으로 협상 테이블을 꾸리지 않았다. 양현종의 경우 메이저리그 진출건 등 먼저 처리할 일이 많았고, 연말에는 바쁜 개인 스케쥴로 해를 넘겼다. KIA 관계자는 "조만간 양현종과 만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었고 이제부터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병현과는 지난달 한차례 만났고 8일 광주에서 두번째로 만날 예정이다. 지난 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KIA에 온 김병현은 후반기 선발진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지만 성적만 놓고 보면 2012,13년에 비해 빼어나진 않다. 높은 평균자책점과 시즌 도중 합류했다는 사실 등도 계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병현의 2014시즌 연봉은 2억원이다. 

가장 난항으로 여겨지는 선수는 나지완이다. 2014년 연봉 2억원을 받았던 나지완은 3할1푼2리로 데뷔 이후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했지만 19홈런으로 20홈런을 넘기지 못했고 타점(79타점)도 많지 않았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에 성공하며 군 면제를 해결한 만큼 KIA가 새 시즌 활약을 기약하며 높은 값을 매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KIA는 나지완과도 연말에 한차례 만남을 가졌고 조만간 다시 마주할 예정이다. 두번째 만남부터는 보다 더 본격적인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 양현종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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