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가수 소찬휘는 1996년 데뷔해 오랫동안 가창력으로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하루에도 수많은 가수와 그룹이 데뷔하는 가요계에서도 그의 실력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었다. 소찬휘는 젊었을 때의 자신과 비슷한 여자 가수로 씨스타의 효린을 꼽았다.
"데뷔하면서 선탠을 많이 했어요. 효린을 보면 까무잡잡한 게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제가 효린만큼 춤을 잘 추진 못하지만 그 친구가 노래하는 것을 보면 자신감 있고 참 겁 없이 노래하는 거 같아요. 그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죠."
2000년대 들어 걸그룹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상황이지만 출중한 실력을 갖춘 여자 가수들도 제법 눈에 띈다. 이 가운데 소찬휘의 눈길을 사로잡은 가수들도 있었다.
"걸그룹과 비슷비슷한 노래도 많은 건 아쉽죠. 그래도 솔로 가수가 눈에 잘 들어오더라고요. 노래를 잘하는 여자 가수가 많죠. 에일리, 알리, 손승연이 노래를 잘하는 친구들인 것 같아요. 이런 후배들이 방송에 나오면 '어떻게 저런 소리가 나지' 하면서 한참 보게 되죠."
숱한 화제를 낳았던 MBC '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에서 소녀시대 서현과 쥬얼리 예원은 S.E.S. 유진과 쿨 유리의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찬휘의 두 후배를 향한 애정은 남달랐다.
"정말 노력을 많이 하더라고요. 어려운 자리이자 무대이기도 했는데 말이죠. 분위기에 녹아들려고 하는 모습이 보였어요. 예원은 선배들이 물어보면 '너무 감동이었어요'라고 말하는 게 귀여웠죠. 서현은 평상시에 정말 좋아하고 예뻐하는 가수예요. 서현이 출연하는 뮤지컬도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소찬휘는 '토토가'를 통해 다시 높은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6일 발매된 싱글 앨범 '글래스 하트(Glass Heart)'는 음원 서비스 사이트 다음뮤직 실시간 차트 1위에 올랐다. 그는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침착하게 마음을 다잡고 있었다.
"고마운 일이고 기분 좋은 일이긴 하지만 너무 이런 감정에 빠지려고 하진 않아요. 가수 20년 경력이면 롤러코스터를 몇 번 타본 거죠. 언제나처럼 제 음악을 하면 좋은 일이 있을 거라고 믿어요."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소찬휘 ⓒ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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