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5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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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땀 흘린 김세진, 이기고도 '절레절레' 이유는

기사입력 2015.01.04 17:1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안산, 조용운 기자] 남자배구 OK저축은행의 김세진(41) 감독이 현대캐피탈을 잡고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김세진 감독이 이끈 OK저축은행은 4일 홈코트인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NH농협 2014-15시즌 V리그 4라운드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5-17, 23-25, 21-25, 25-18, 16-14)로 승리했다.

상기된 표정으로 취재진을 맞은 김세진 감독은 "현대캐피탈과 언제나 어려운 경기를 한다. 이번 경기도 중반에 분위기가 상대에 넘어갔었다"며 "그래도 마지막 세트에 지고 있던 순간에도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이겨줘서 고맙다. '그나마 우리가 쉬운 팀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고 안도의 표정을 지었다.

순수 경기 시간만 총 134분에 달하는 혈투였다. 1세트를 잡고도 내리 2,3세트를 내줬던 OK저축은행은 뒤늦게 전열을 가다듬으며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그래도 만족스러운 경기는 아니었다. 팀을 대표하는 송희채와 이민규에 대한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김세진 감독은 "송희채가 아주 경기를 들었다놨다. 마지막에 잘해줬지만 초반에는 리시브가 흔들려 아쉬움이 컸다"며 "송희채와 이민규의 자세를 다시 잡아야 할 필요가 있어보인다"고 걱정했다. 

또 경기에서 드러났듯이 분위기를 뺏기면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리는 것도 문제다. 

김세진 감독은 "나이대가 고만고만 하다보니 흔들릴 때 다같이 흔들린다.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잘 되면 또 잘 되는 대로 분위기를 타니 참 힘들다"며 "잘 모르겠다. 감독 경력이 짧아선지 아직 흐름을 탈 때 잡아줄 방법을 못 찾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도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천적 관계를 끊은 점은 고무적이다. 그는 "어쨋든 이번 경기는 이긴 것에 만족한다"고 칭찬으로 총평을 마쳤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김세진 감독 ⓒ 안산 권혁재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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