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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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빈 "스타요? 아직도 부족한 신인인걸요" (인터뷰)

기사입력 2014.12.26 07:25 / 기사수정 2014.12.26 07:48

조재용 기자
영화 '기술자들' 김우빈 ⓒ 싸이더스HQ
영화 '기술자들' 김우빈 ⓒ 싸이더스HQ


[엑스포츠뉴스=조재용 기자] 대세를 넘어 원탑 주연까지 그야말로 탄탄대로다. 배우 김우빈이 자신의 진가를 뽐내며 '배우'로서의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김우빈은 현재 충무로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대세 배우다. 드라마 '학교'와 '상속자들', 영화 '친구2'에서 연기력을 검증받더니 단숨에 '기술자들' 원탑 주연을 꿰차며 연말 쟁쟁한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김우빈이 주연을 맡은 '기술자들'은 동북아 최고 보안 인천세관에 숨겨진 검은 돈 1,500억 원을 제한시간 40분 안에 털기 위해 모인 기술자들의 역대급 비즈니스를 그려냈다.

'기술자들'은 사실상 김우빈의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우빈은 극 전체를 장악하며 액션부터 능청 연기까지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과시한다. 젊어진 케이퍼무비에 맞게 속도감 넘치는 진행과 김우빈의 스타일리시함이 더해져 볼거리도 풍성해졌다. 여기에 이홍선 감독도 "김우빈이 아니면 안 된다"고 할 정도로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원탑 주연에 대한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에요.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선배님들이 도움을 주셔서 편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감독님이 저의 본 모습을 많이 보여주면 좋겠다고 하셔서 수월하게 연기했던 것 같아요."

김우빈은 '기술자들'이 '도둑들'과 비교되는 것에 대해서는 김우빈만의 지혁을 탄생시키려고 일부러 다른 작품을 참고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특히 그는 소품들을 활용해 디테일을 살렸고 이현우, 고창석, 김영철, 임주환 등과의 남남케미도 그의 연기에 힘을 보탰다.

"케이퍼 무비와 비슷한 장르의 영화는 일부러 안 봤어요. 인물들의 성향과 환경이 달라서 행동도 다를 것 같았어요. 나만의 지혁을 만들어보자고 했고, 관객분들이 어떻게 느낄 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생각한 디테일을 많이 보여드리려고 했어요."

 

영화 '기술자들' 김우빈 ⓒ 싸이더스HQ
영화 '기술자들' 김우빈 ⓒ 싸이더스HQ


김우빈은 비교적 짧은 시간에 큰 사랑을 받았다. 모델로 데뷔했지만, 이제는 모델과 배우 어느 쪽 수식어를 붙여도 될 만큼 인지도를 쌓았다. 평소 선배들에게 하트 문자로 보내는 등 깍듯한 성격 탓에 선배들도 그를 추켜세운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자신을 신인이라 말한다.

"경력보다 큰 일들을 맡겨주시네요. 최선을 다하려고 하지만 여전히 부족한 신인이죠. 더 고민하고 연기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지금 시기에서는 다양한 역할을 해보고 가장 잘 맞는 옷을 찾아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해요."

김우빈은 아직 선택을 받는 입장이라며 겸손해 했다. 하지만 자신의 뚜렷한 작품 선택 기준을 밝히는 모습에서는 당찬 모습이 느껴졌다.


"제가 읽고 재미있어야 해요. 내가 재미있어야 관객들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또 메시지가 내 생각과 같아야 공감돼서 연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기술자들'을 하면서 좋은 선배님들과 함께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새로운 기준이 생겼어요."

배우로서 입지를 구축해가고 있는 그였지만 모델일 역시 소중했다. 김우빈은 최근 영화작업으로 인해 매년 참여해오던 서울 패션위크를 데뷔 후 처음으로 오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운 모습이었다.

"모델 일은 감사하고 재밌어요. 저한테 자극제가 되면서 초심으로 돌아가게 해줘요. 관리를 잘해서 모델 일을 할 수 있을 때까지 하고 싶어요. 내년 3월과 10월에 서울 패션위크가 있는데 그때는 웬만하면 꼭 참여하고 싶네요."

김우빈은 행복해 보였다. 그리고 감사할 줄 알았다. 너무나 원했던 일들이 눈앞에 다가온 그에게 불평은 없었다. 배우와 모델, 김우빈의 두 가지 꿈이 영글어가고 있다.

"훗날 제 삶을 되돌아봤을 때 좋은 사람 좋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한 작품당 하나씩만 찾아도 나중에 목표를 달성하지 않을까 싶어요. 최근에 선배님들을 보면서 많이 느꼈어요. 앞으로도 제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하고 감사함 잊지 않고 연기할 생각이에요."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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