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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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전 완패' 리버풀 로저스, 현실이 되는 경질설

기사입력 2014.12.15 00:33 / 기사수정 2014.12.15 00:41

조용운 기자
브랜든 로저스 감독 ⓒ AFPBBNews=News1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노스웨스트 더비 패배. 리버풀의 선장 브랜든 로저스 감독의 운명은 이대로 끝날 가능성이 커졌다.

로저스 감독이 이끈 리버풀은 14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14-15시즌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지난 시즌 리버풀을 우승 경쟁이 가능한 팀으로 변화시키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던 로저스 감독이지만 불과 한 시즌 만에 입지가 180도 달라졌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선택한 선수들의 실패와 올 시즌까지 다듬어지지 않는 수비 전술로 입방아에 올랐고 성적마저 중위권으로 되돌아가면서 비판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주중 열린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는 안방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맛보며 마지막 남아있던 지지의 목소리도 사그라든 상태다.

경질이 더 이상 설이 아닌 현실이 되고 있는 로저스 감독이 흐름을 바꿀 방법은 하나였다. 라이벌 맨유와 원정경기에서 승리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잠재우는 길밖에 없었다.

칼을 뽑았다. 로저스 감독은 갑작스레 스리백을 들고나왔고 공격에서도 라힘 스털링을 활용한 제로톱을 꺼냈다. 변칙으로 자신의 입지를 굳건히 하겠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래선지 맨유전을 앞두고 로저스 감독은 "나는 리버풀 감독이 누가됐든 지금보다 나은 성적을 내지 못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내가 리버풀의 사령탑으로 적합하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리버풀은 익숙하지 않은 스리백의 옷을 입고 정신없이 흔들렸다. 웨인 루니와 후안 마타, 로빈 판 페르시에게 연달아 실점하며 라이벌전을 완패했고 공격에서도 기회를 다 만들고도 넣지 못하는 빈공을 반복했다.

결국 로저스 감독은 더한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고 자신이 택한 선택에 대한 책임에 대한 목소리는 더 커지게 됐다. 경질설은 더욱 분명해질 것이고 이를 버텨낼지 관심거리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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