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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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체스 원맨팀', 아스날 향한 불편한 시선

기사입력 2014.12.05 20:54

김형민 기자
알렉시스 산체스 ⓒ AFPBBNews=News1
알렉시스 산체스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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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아스날의 행보가 수상쩍다. 알렉시스 산체스라는 최고의 영입 작품을 남겼지만 마냥 좋아할 만한 내용은 아닌 듯 보인다.

아스날은 올 시즌 산체스를 앞세운 '원맨팀'이라는 인식을 강하게 남기고 있다. 대부분의 공격은 산체스의 발을 거쳐서 완성된다. 득점지표도 이를 그대로 반영한다. 산체스는 각종 대회를 포함해 22경기에서 14골로 팀내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이러한 수치들을 바탕으로 영국 현지에서는 아스날의 달라진 정체성에 주목하고 있다. 영국 매체 '텔레그라프'는 "올 시즌 아스날은 산체스가 없었다면 3승5무6패, 리그 14위에 그쳤을 것"이라면서 돌직구를 날리기도 했다.

아스날로서도 그렇게 마냥 반길만한 현상은 아니다. 산체스라는 확실한 득점원을 얻었다는 점은 기쁘지만 다르게 해석하면 산체스가 빠지면 달리 대안이 없다는 이야기도 된다.

이전의 잘못을 답습하고 있다. 아스날은 매번 에이스 한 명에 의존하는 경향을 자주 보여왔다. 그들이 떠난 이후에는 위기가 찾아오기도 했다.

2007년 티에리 앙리가 떠난 이후 다음 시즌 아스날은 젊은 패기의 팀으로 재편됐지만 시즌 말미에는 무관으로 한해를 마무리했다. 이후에도 세스크 파브레가스(2011년), 로빈 반 페르시(2012년)가 차례로 떠나면서 공백을 절감해야 했다. 이들이 시즌 중 부상으로 빠지는 경우에도 대안이 없어 승점을 쌓지 못하는 경우도 잦았다.

이러한 우려 섞인 목소리들에 아르센 벵거 감독은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그는 "아스날은 원맨팀이 아니다"라면서 "득점지표를 놓고 그렇게 말은 할 수 있다. 산체스가 독보적이다. 하지만 경기 내용에서는 아니다. 분명히 득점 부문에 한해서만 그는 압도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계속된 경기 출전으로 생긴 산체스의 체력, 부상에 대한 위험도에 대해서도 걱정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12월 '박싱데이'를 앞두고 올 시즌 대부분의 경기에 출전하고 있는 산체스의 몸상태를 관리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벵거 감독은 "불행하게도 우리는 선수들이 얼마나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지 정확히 알 수 있을 만큼 과학적이지 않다"면서 "하지만 산체스는 대단한 회복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정말 빨리 컨디션을 회복한다. 항상 날카롭고 경기를 뛰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벵거 감독의 자신감과는 달리 여전히 의문부호는 남아 있다. 아직 많은 대회와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산체스가 얼마나 버텨줄 지도 관건이다. 문제가 생기기 전에 다른 선수들의 분발이 반드시 필요해 보이는 아스날이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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