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0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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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불평'이라던 이재명 구단주, 정면 돌파하나

기사입력 2014.12.01 23:13 / 기사수정 2014.12.01 23:15

조용운 기자
성남FC 이재명 구단주(왼쪽)와 신문선 사장(오른쪽) ⓒ 엑스포츠뉴스DB
성남FC 이재명 구단주(왼쪽)와 신문선 사장(오른쪽)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성남FC 이재명 구단주가 칼을 뽑았다.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글을 게재한 후 한 발 뒤로 뺐던 그가 기자회견을 자처했다.

성남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재명 구단주를 향한 프로축구연맹의 상벌위원회 회부를 납득할 수 없다고 발표하며 2일 오전 성남시청 율동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마련했다. 이재명 구단주의 주된 주장은 연맹이 심판 판정에 항의한 그에 대한 상벌위 회부가 잘못됐음을 알리는 것이다.

그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성남FC, 꼴찌의 반란인가? 왕따된 우등생인가?'라는 제호의 글을 통해 성남이 고의적으로 세 차례 오심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빽 없고 힘없는 성남 시민 구단이 당한 설움을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상당히 높은 수위의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

이재명 구단주의 발언은 문제가 있었다. K리그는 분명하게 규정상 심판 판정에 대해 언급을 금지하고 있다. 경기규칙 제3장 36조5항은 분명하게 '공식인터뷰나 대중에게 공개될 수 있는 경로를 통한 언급을 금지한다'고 되어있다. 심판의 판정을 존중하기 위한 규정으로 축구계 관련 종사자가 모두 지키는 부분이다.

이재명 구단주는 반대의 길을 택했다. 공적인 발언이나 다름 없는 자신의 SNS를 통해 성남이 오심을 통해 패배로 직결됐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 특히 '불공정' '투명하지 못한' '승부조작'과 같은 단어를 통해 성남이 의도적으로 패배를 당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면서도 지난달 29일 성남의 최종전이 끝나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는 말을 바꿨다. 취재진이 공식적인 이의를 제기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는 "연맹이 나름대로 잘 하고 있다. 우리는 생존권이 달린 만큼 불평을 했을뿐인데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 요즘에는 편파 방송도 하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스스로 자신의 발언을 부정한 것과 같다.

그러나 연맹이 1일 이사회를 통해 이재명 구단주의 상벌위 회부를 결정하자 다시 입장을 바꿨다. 이번 사태에 대해 "'심판 비평 절대금지'라는 성역을 설정하고 그 뒤에 숨어 잘못된 경기운영을 방치하며 K리그 발전과 국민적 관심을 가로막은 악습을 철폐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2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확실하게 전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 상벌위의 회부 공문이 접수되는 대로 직접 출석해 자신의 생각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 차례 자신의 주장을 없던 일로 넘겼던 이재명 구단주가 어떤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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