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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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어가는 이적시장, 새 사령탑 엇갈리는 희비

기사입력 2014.11.29 14:55 / 기사수정 2014.11.29 17:36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FA 자격을 행사한 19명 가운데 8명이 원소속팀에 잔류했고 11명이 시장으로 뛰어들었다. 11명 중 투수 ‘최대어’로 꼽히던 장원준까지 새둥지를 찾았다. FA 시장이 종반부로 향하고 있다. 이적 시장 결과에 따라 최근 사령탑을 교체한 5개 구단 감독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 떠난 FA를 어쩌나

새 사령탑이 부임하면 전력 보강 차원으로 FA를 영입해 신임 감독에게 힘을 실어준다. 일명 ‘취임 선물’ 이다. 그러나 ‘FA 선물’ 보다 전력 손실을 걱정해야 할 두 팀이 있다. 올시즌을 7위와 8위로 마감한 롯데와 KIA의 이종운 감독과 김기태 감독이다.

롯데는 내부 FA 장원준과 김사율, 박기혁을 모두 놓쳤다. 특히 장원준의 경우 150이닝 정도를 소화하며 10승을 수확해준 선발 요원. 롯데는 88억원을 제시하며 장원준 잔류에 힘썼으나 집토끼를 눌러 앉히지 못했다. 이종운 감독으로서는 떠난 이들의 공백을 채워야 할 숙제를 받아들었다. KIA도 집토끼 단속에 실패했다. 투수 송은범과 포수 차일목이 이적 시장에 뛰어들었다. 두 선수는 아직 타구단과 FA 계약을 맺지 않았기에 돌아올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지만, 현재까지는 없는 자원이다.

이제 이적 시장에는 배영수(삼성)를 비롯해 송은범, 나주환(SK), 이성열(넥센) 등이 남았다. 내부 FA를 떠나 보낸 구단들의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해 진다.

● 취임 선물 받은 한화 그리고 두산 사령탑

그동안 외부 FA 영입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해왔던 두산은 총액 84억원 '최고 대우'로 '최대어' 장원준을 품에 안았다. 두산은 강력한 타선과 두터운 야수층을 앞세워 매년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투수력 때문에 정상 도전에 실패했다. 올시즌에는 마운드가 붕괴되면서 10년 만에 6위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장원준은 두산 선발 마운드의 업그레이드를 이끌 요원으로 꼽힌다. 두산은 통 큰 투자로 새 사령탑 김태형 감독에게 힘을 실어줬다.

한화는 타구단협상 둘째날인 28일 권혁과 4년 총액 32억원(계약금 10억 연봉 4억5000만원 옵션 4억)에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는 불펜 평균자책점이 6.28로 리그에서 가장 높았다. 후반기 안영명과 박정진, 윤규진이 활약하면서 역전패를 줄였으나 이 세선수를 제외한 ‘믿을맨’이 없었다. 한화는 권혁을 영입하면서 마운드를 보강, 신임 김성근 감독에게 '취임 선물'을 안겼다.

반면 외부 FA 영입은 없었지만, SK 역시 내부 핵심 FA 잔류에 164억원을 투자하며 김용희 신임 감독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최다 5명인 내부 FA를 보유했던 SK는 최정(86억), 김강민(56억), 조동화(22억)을 눌러 앉히며 큰 전력 손실을 막았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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